"6단지 논란 발목 잡을까"..GS건설, 대우건설과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수주 맞대결

송정은 기자 승인 2021.09.30 15:37 의견 0
대우건설과 GS건설이 지난 28일 마감된 경기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 각각 '써밋 더 마에스트로'와 '자이 더 헤리티지'를 제안했다. [자료=각 사]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지난 28일 경기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GS건설과 대우건설이 치열한 수주전을 예고하고 있다.

과천주공5단지는 과천시 별양로 111(별양동) 일대 6만3629.1㎡에 지난 1983년 준공됐다.

재건축 조합은 이 단지에 지하 3층에서 지상 35층에 이르는 공동주택 1351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세울 예정이다.

과천주공5단지는 청계초등학교와 과천고등학교가 인접해 우수한 교육환경을 지녔으며 상업시설로의 접근도 용이하다. 또 양재천과 서울대공원 접근성도 뛰어나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이번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수주전에 뛰어든 GS건설과 대우건설은 과천 일대 재건축 사업을 수주한 경험을 바탕으로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GS건설은 각각 과천주공4단지와 6단지, 대우건설은 과천주공1단지와 7-1단지, 지식정보타운 등의 정비사업 시공사로 선정된 바 있다.

과천주공5단지를 놓고 양사가 제안한 브랜드는 GS건설의 '자이 더 헤리티지(Xi The Heritage)'과 대우건설의 '써밋 마에스트로(SUMMIT MAESTRO)'이다.

인근 A 부동산 중개소 관계자는 "몇몇 조합원들 사이에서 인근 6단지 시공 당시 '분양가 바가지' 논란을 일으켰던 GS건설에 대한 이미지가 좋은 편은 아니다"며 "더군다나 이번에 GS건설이 제안한 '자이 더 헤리티지'는 용산구의 한남3구역 재개발 수주전 당시 제안한 브랜드 네임과 동일해서 다소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대우건설이 제안한 '써밋 마에스트로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또 다른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시공능력평가에서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한 GS건설에 대한 신뢰를 보이는 조합원들이 있다"며 "재건축 사업에서 강점을 보이는 GS건설인 만큼 이전의 논란을 딛고 양질의 '자이' 브랜드를 선보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GS건설은 과천주공6단지 재건축 당시 공사계약 변경 과정에서 당시 조합장과 공사비 내역을 비밀리에 공유하고 증액한 공사비 대비 시공품질이 주변단지보다 떨어진다는 의혹을 받아 조합원들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GS건설은 지난 2019년 5월 공사변경계약을 체결하고 소송으로 인한 사업지연과 품질투자를 이유로 공사비를 증가시키며 논란에 휩싸였다.

GS건설 관계자는 "당사가 제안한 자이 더 헤리티지는 강남권에서 가치를 극대화한 자이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과천 내 랜드마크로 손꼽힐 수 있는 특화 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며 "커뮤니티 통합서비스 적용 등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를 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6단지 시공 당시 GS건설과 해당조합원들간의 갈등으로 인해 5단지 수주전에 뛰어든 GS건설에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도시정비사업의 경우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부 이견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과천주공6단지 시공 당시 발생한 갈등은 원만한 협의를 통해 해결하고 사업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측은 승리를 자신하는 분위기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과천을 가장 잘 이해하는 시공사로서 세계적인 거장들과 협업한 특화설계를 제안했다"며 "과천에서 유일하게 중대형평형으로만 구성된 단지의 특성을 잘 활용해 주변 재건축단지와 차별화된 고급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과천에서의 사업경험은 경쟁사 대비해서 당사가 압도적으로 많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은 당사가 LH와 함께 민관합동으로 시행한 사업이며 5단지 인근 1단지와 7-1단지는 GS건설보다 늦게 수주했지만 빠른 사업추진으로 지난해와 올해 이미 입주를 마쳤다"며 "GS건설의 수주를 예상하는 의견은 극히 소수의 의견일 뿐 많은 조합원들이 당사를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특화설계를 비롯한 파격적인 사업조건으로 입찰했으니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봐달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총회는 오는 11월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양사는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 뿐 아니라 강남구 일원동의 개포한신아파트 재건축 수주를 놓고도 맞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개포한신아파트 입찰마감이 11월 초로 예정된 만큼 과천주공5단지 수주전에 성공하는 건설사가 이어지는 개포한신아파트 수주전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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