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바다를 잇는다"..DL이엔씨, 세계 최장 현수교 차나칼레대교 상판 설치 돌입

송정은 기자 승인 2021.07.27 11:22 의견 0
DL이엔씨와 SK에코플랜트가 27일 세계에서 가장 긴 거리의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대교 상판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자료=DL이엔씨]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는 27일 세계 최장 거리 현수교인 터키 차나칼레대교의 상판 설치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상판 설치는 착공 후 약 3년 3개월 만으로 주탑과 주탑을 연결하는 주케이블에 수직으로 매달리는 형태로 설치될 계획이다.

차나칼레대교의 상판은 총 87개의 철로 제작된 블록을 연결하여 완성되며 무게는 300에서에서 최대 900톤에 이른다.

주케이블 중앙에 가장 먼저 설치된 블록의 길이는 48m, 폭은 45m, 높이는 3.5m이다.

한편 상판 제작에 사용된 강판은 포스코에서 공급했다. 총 5만톤에 달하는 강판을 터키 현지로 운반한 후 제작됐으며 이는 에펠탑을 7개 만들 수 있는 무게이다.

DL이엔씨는 모든 상판의 설치를 완료하면 총 길이 3.6km에 달하는 세계 최장 길이 현수교의 외관은 사실상 완성된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와 DL이앤씨는 차나칼레대교 상판 설치를 위해 자동 리프팅 갠트리라는 장비를 사용했다.

이 리프팅 갠트리는 별도의 크레인이나 장비 없이 주케이블 어느 위치에서나 설치하거나 해체할 수 있어 일반적인 갠트리에 비해 공기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리프팅 갠트리가 바지선 위에 놓여 있는 블록을 해수면으로부터 90m 높이까지 들어 올린 후 주케이블에 매다는 방식으로 작업이 진행된다. 리프팅 갠트리는 차나칼레 대교 케이블을 따라 총 8대가 설치됐다.

특히 이번 공정은 주케이블에 블록이 설치되는 과정에 따라 무게중심과 현수교 모양이 수시로 변하는 현상으로 인해 복잡한 구조공학 해석이 필요한 정밀한 작업으로 평가 받고 있다.

DL이앤씨와 SK에코플랜트 기술진이 해당 전문분야 작업을 지휘하고 있으며, 상판 설치 작업을 올해 9월까지 완료한 후 상판 용접 및 도로 포장 등 마무리 공사에 돌입할 예정이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세계 최장인 3.6㎞의 현수교와 85㎞ 길이의 연결도로를 건설한 후 운영하고 추후 터키정부에 이관하는 BOT(건설·운영·양도)방식 민관협력 사업이다.

차나칼레대교는 차나칼레 해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한다.

설계, 조달, 시공뿐 아니라 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는 디벨로퍼 사업으로 총 사업비는 약 3조 5000억원이다. 총 사업기간은 건설과 운영 기간 포함 16년 2개월 소요되는 대형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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