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서울 강남 3구와 용산구, 성동구 아파트값이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지정에도 불구하고 매주 최고가를 높여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2021년 6월 매매가를 기준(100)으로 지난 3월 5주차 서초구 매매가격지수는 115.96으로 2012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송파구 아파트 단지 전경 (자료=연합뉴스)
▲강남구(112.43) ▲송파구(112.10) ▲용산구(108.18) ▲성동구(108.78)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서도 이들 지역은 상승세를 지속하며 최고치 기록을 매주 높여나가고 있다. 지난 3월 말까지 강남구는 3.43% 상승했으며 서초구와 송파구도 각각 2.97%, 3.90% 올랐다. 용산구와 성동구도 각각 1.35%, 1.60%로 서울 평균 상승률(1.02%)을 상회했다.
특히 강남·서초·용산구는 지난달 24일부터 구 전체가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으로 지정됐음에도 그 폭이 다소 둔화했을 뿐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송파구는 토허제 확대 시행 계획 발표 직후인 3월 4주차 0.03% 내리며 약 1년 1개월 만에 하락했지만 한 주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하며 최고치를 경신했다.
반면 서울 전체 평균 매매가격지수는 99.64로 2021~2022년 전고점(104.25)에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똘똘한 한 채’ 선호를 주요 원인으로 손꼽았다. 또한 다주택자에 대한 중과세율 등이 풀리지 않는 한 이러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토허제 확대 재지정으로 거래량은 줄겠지만 매매가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