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이터 ‘예비허가’ 받은 키움증권, “바로 본허가 신청”

예비허가 받은지 이틀만..통상적 본허가 심사 30일 소요
이르면 9월 초 본허가 자격 획득

권준호 기자 승인 2021.07.15 11:07 의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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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이달 말 곧바로 마이데이터 본허가 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자료=키움증권]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최근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은 키움증권이 곧바로 본허가 심사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지난 2005년부터 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키움증권에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까지 더해지면 성장 속도에 날개가 달릴 것으로 분석한다. 키움증권도 이를 알고 본허가 심사를 위해 속도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이달 말 있을 마이데이터 본허가 심사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키움증권은 이틀 전(13일) 현대차증권과 함께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은 바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이란 개인의 동의 하에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한 곳에 모아 보여주고 더 나아가 개인에 맞는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사업으로 금융업계에서는 ‘미래 먹거리’로 표현할 만큼 유망한 서비스다.

통상적으로 마이데이터 본허가 신청은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이며 본허가 심사기간은 최대 30일 가량 걸린다. 예비허가 심사가 최대 60일의 심사기간이 소요되는 것과 비교하면 짧은 시간이다.

따라서 키움증권이 계획대로 이달 마지막 주 금요일인 30일 본허가 심사를 신청하면 늦어도 8월 30일 안으로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키움증권이 한 번에 본허가를 통과하면 9월 초 있을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때 본허가 자격 획득 발표를 듣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주식시장 점유율 1위인 키움증권이 마이데이터 본허가 자격을 얻게 되면 성장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전망한다. 키움증권도 시장 점유율 1위의 장점을 마이데이터 사업에 연계하겠다는 입장이다.

키움증권은 ▲재방문율 높은 금융플랫폼 보유 ▲빅데이터 기반 투자정보 보유 등을 향후 있을 마이데이터 사업에서의 강점으로 뽑았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은 현재 재방문율이 가장 높은 금융플랫폼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당 플랫폼의 확장으로 마이데이터를 구현할 계획”이라며 “이런 강점을 살려 금융소비자의 성향, 자산규모 등을 반영한 ‘초개인화 금융서비스’를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존 강점이었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투자정보 보유 등을 바탕으로 고객 데이터 분석을 이용한 로보어드바이저의 서비스를 전 영역에서 제공하고 차세대 서비스인 AI(Artificial Intelligence) 온라인자산관리와 연계할 예정”이라며 “금융계열사의 각종 서비스 연계도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키움증권은 현재 로보어드바이저 ‘키우GO’를 운영 중이다. 키움증권은 키우GO를 통해 투자자 성향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제공하는 등 ‘자산관리의 초개인화’ 서비스에 앞장서겠다는 입장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고객 중심, 온라인 중심이라는 키움증권의 DNA를 이어받아 온라인 금투업계의 노하우를 반영해 새로운 금융서비스 영역에서도 강점을 드러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키움증권과 같은 날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받은 현대차증권은 아직 본허가에 대한 입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예비허가 발표가 난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본허가에 대한 발표 내용은 따로 나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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