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유럽 출시 앞둔 '로스트아크'..스마일게이트, 국내 넘어 글로벌 대작 시동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7.13 16:18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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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제외하면 러시아와 일본에만 서비스했던 '로스트아크'가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북미와 유럽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 [자료=스마일게이트]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자기 게임도 모르는 디렉터들 진짜 많은데 로아(로스트아크) 디렉터는 게임 내에서 문제가 되는 폐사구간, 떠돌이 상인 CCTV(떠돌이 상인 등장 위치에 유저가 하루 종일 모니터링하는 것)도 다 알고 있고 본인이 직접 부캐를 키우면서 힘든 점을 체감하고, 각종 통계를 근거로 개선, 납득시켜 주네요."

스마일게이트의 핵앤슬래시 MMORPG 게임 '로스트아크'를 즐기는 한 플레이어의 글이다. 이 유저는 "'자기 돈 버는 건 걱정하지 말라'는데 진짜 유저들이 감동할 만하네요"라며 개발자들을 극찬했다.

위 사례처럼 '로스트아크'는 유저들에게는 '혜자(가성비가 뛰어나고 풍성하다는 신조어) 게임'으로 통한다.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레이드의 몰입감도 상당한데다 개발자들이 쉼 없이 콘텐츠를 업데이트 하며 유저들의 요구사항을 빠르게 반영한다는 평가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로스트아크'는 2019년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수상했고 지금도 꾸준히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심지어 '로스트아크'를 즐기고 싶은데 즐기지 못하는 해외 팬들이 제발 서비스 해달라는 내용의 글과 유튜브 영상도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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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월 여름 시즌 동안 진행될 '업데이트' 내용. 너무 많은 업데이트에 유저들의 충성도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 [자료=스마일게이트]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6월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예고했다. 지난 6월 19일 진행한 2021 여름 업데이트 프리뷰 '로아 온(LOA ON)'은 온라인 시청자만 10만여 명에 달할 정도로 인기를 모았다.

7월부터 9월까지 여름 시즌 동안 장장 3개월에 걸쳐 진행되는 '아스텔지어' 업데이트에는 28일 업데이트가 예정된 신규 군단장 레이드 '몽환 군단장 아브렐슈드'를 비롯해 마법사 직업군의 신규 클래스 '소서리스' 추가, 신규 가디언 토벌, 신규 장비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된다.

또 '군단장 레이드'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신규 유저들을 위해 모험가들의 빠른 성장을 지원하는 '하이퍼 익스프레스'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유저들이 원하는 요구사항들을 대거 적용했다.

'갓게임'으로까지 불리는 '로스트아크'는 최대 35만명 이상이 동시 접속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모았다. 어느덧 3년 이상 서비스했기에 사용자가 줄어들 법도 하지만 스마일게이트 측에 따르면 베른 남부 지역 업데이트 이후 신규 유저 수가 171.2%나 증가하는 등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명작은 비단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알아본다. '로스트아크'의 게임 플레이 영상을 본 해외 유저나 플레이해 본 해외 유저들은 어서 타 국가로도 서비스가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초기에는 VPN을 사용해 국내로 접속하는 해외 유저도 있었지만 국내에서도 최대 1만명 이상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국내 유저들이 VPN 접속자를 신고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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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갤러리에 올라온 유저들의 나루니섬 레이스 모습. [자료=로스트아크 홈페이지]

현재 '로스트아크'는 국내를 제외하면 러시아와 일본만 서비스하고 있지만 다행히 아마존게임즈(Amazon Games)를 통해 올해 북미와 유럽에 '로스트아크'를 독점 서비스하게 됐다. 또 지난달 11일부터 16일까지 북미와 유럽 정식 서비스에 앞서 알파테스트를 실시, 해당 지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업계에서도 4년 이상 서비스하며 오히려 인기를 더하고 있는 '로스트아크'는 이제 '리니지'처럼 오랜 시간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MMORPG 팬들 사이에서 '로스트아크' 팬덤이 존재한다. 또 E3에 앞서 진행된 섬머 비트 페스티벌에서 북미 유저들 중에서는 로스트아크 게임 플레이를 7년간 기다렸다는 이도 있었다. 이처럼 국내외에서 사랑받고 있는 만큼 해외 서비스도 만전을 기해 안정적으로 론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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