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이해 못할 설계변경”..프런트캐슬 동탄 상가 입주업체 집단반발

-비대위 "상가앞 영업방해 화단 조성..롯데백화점 이용객 유도 의심"
-롯데건설 "시행사 설계대로 시공했을 뿐..시행사, 현장방문 게획"

송정은 기자 승인 2021.06.24 13:48 의견 2
X

오는 7월 입주를 앞둔 동탄역 전면 '프런트 캐슬 동탄' 상가 입주 업체들이 롯데건설측이 최초 계획에 없던 화단과 나무를 사진과 같이 조성해 향후 이용객들의 이동과 상가이용에 방해를 준다며 입주상가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감사원과 화성시에 진정서를 내는 등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한국정경신문=송정은 기자] 최근 준공을 앞두고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동탄역 전면 대규모 상업시설 ‘프런트 캐슬 동탄’의 롯데캐슬 1층 상가 입주업체들이 시공사인 롯데건설이 이해 못할 설계 수정을 진행해 피해가 예상된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동탄2신도시 C-11BL 구역에 오는 7월 입주를 앞둔 1동 1층 상가 입주 예정 업체들은 최근 입주상가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를 구성해 해당 건에 대한 진정서를 감사원과 화성시에 제출했다.

비대위는 진정서를 통해 롯데건설에 거세게 반발하며 시정을 요구하고 있다.

비대위는 롯데건설측이 1층 상가 앞 보도블럭에 높은 화단을 조성하고 소나무를 식재하면서 향후 상가를 이용할 고객들의 이동과 상가이용에 불편이 예상되고 이로 인해 상가 입주 후 매출 등에서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X

현장을 실제로 방문해보니 비대위이 주장처럼 폭 3.7m, 길이 10m, 높이 0.54m의 화단이 조성돼 있었다. [송정은 기자]

특히 비대위는 화단 조성 사실은 입주 전 홍보용 팜플렛에서는 확인할 수 없던 사실이며 상가 바로 옆의 롯데백화점과 롯데스트리트몰 앞 보도블럭에는 높이가 낮게 조성되고 개방감도 있는 공원과 같은 형태로 꾸며 상가 앞의 높은 화단과 대비된다며 오는 8월 롯데백화점이 오픈한 이후 롯데백화점 쪽으로 이용객을 유도하려는 기획된 의도라고 반발하고 있다.

X
비대위의 주장처럼 완공을 앞둔 롯데백화점 앞에는 낮고 완만한 형태로 나무들이 식재돼 있었다. [송정은 기자]

또 비대위는 홍보용 팜플렛에는 동탄역과 상가를 연결하는 횡당보도도 분양 상가와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었지만 실제 시공은 스트리트몰 중앙으로 팜플렛과 전혀 다른 위치에 설치 됐으며 당초 2개소였던 횡단보도도 백화점 입구 전면에 추가로 설치해 백화점 이용객 위주로 설계변경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X
비대위측에서 당초 홍보용 팜플렛에서는 볼 수 없었지만 백화점 입구 전면에 추가로 설치해 백화점 이용객 위주로 설계변경했다고 주장하는 횡단보도 모습. [송정은 기자]

비대위는 당초 시행사에서 홍보하는 전시관(모델 하우스)과 배포된 팜플렛을 보고 준공 후 모습을 상상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이 아니냐며 이렇게 상가 앞에 영업이 불가능할 정도의 화단이 조성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았더라면 거액의 돈을 들여 상가 구입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화단 철거를 요구하고 있다.

조항만 비대위 위원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상가 앞 보도블럭에 조성된 화단과 식재된 나무를 보고 실제로 3~4개 업체가 입주를 취소했다”며 “23일 오후에 화성시와 이와 관련한 내용으로 면담을 진행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롯데건설측은 “해당 상가는 롯데쇼핑에서 운영하는 별도의 시행사에서 분양한 상가로 보도블럭에 조성된 화단은 애초에 설계계획에 있었다”며 “설계대로 시공하지 않으면 준공과 사용허가가 나지 않기 때문에 계획대로 조성한 것 뿐”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민원 건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위해 시행사측에서 현장 방문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