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로보어드바이저 키우GO 체험해보니

‘초개인화 자산관리 서비스’ 눈에 띄어
이전 페이지 돌아가면 정보 지워지는 불편도
키움증권 향후 목표..“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

권준호 기자 승인 2021.06.16 15:01 | 최종 수정 2021.06.16 16:06 의견 0
키움증권의 '키우GO' 서비스 [자료=키움증권 홈페이지]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최근 로보어드바이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며 증권사들이 속속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어드바이저(advisor)의 합성어로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주는 온라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뜻한다. 키움증권도 지난달 31일 자산배분형 로보어드바이저 ‘키우GO' 서비스를 출시했다. 키우GO가 어떤 기능을 가지고 있는지 직접 들여다봤다.

■ 나의, 나에 의한, 나만을 위한 목표설계

키우GO를 실행하고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나만의 목표 설계’였다. 카테고리가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 돈을 모으는 목표, 목표금액 설정 등 모든 게 ‘나’에 맞춰져 있었다. 이른바 ‘초개인화 서비스’였다.

[자료=키움증권 홈페이지]

기자는 목표설정에 ‘내집마련’을 선택하고 목표금액에 ‘1억원’을 기입했다. 그러자 다음 단계로 목표기간, 초기투자금액, 월납입금액, 투자성향 등을 고를 수 있는 페이지가 나왔다. 목표기간은 ‘1년 이하’부터 시작해 ‘10년’까지 매년 선택할 수 있었다. ‘10년 이상’도 선택할 수 있어 체계적인 설정이 가능했다.

[자료= 키움증권 홈페이지]

기자는 5년을 선택했다. 그러자 다음으로 초기투자금액과 월 납입금액을 설정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왔다. 여기에는 따로 카테고리별 분류가 없어 자유롭게 답을 입력할 수 있었다. 기자는 초기투자금액에 1000만원, 월 납입금액으로는 100만원을 기입했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개인의 투자성향에 대해 여러 가지를 묻는 설문조사가 있었다. 그곳에서 각자의 연소득, 투자비중, 투자경험, 지식수준, 금융투자상품 매매 목적, 견딜 수 있는 손실율, 기대수익, 투자 가능 기간, 개인 투자성향 진단 등의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 모든 단계가 마무리됐다.

[자료=키움증권]

기자가 모든 과정을 마치자 ‘고객님의 투자위험 성향은 적극투자형 2등급입니다’라는 문구가 나오며 두 가지 포트폴리오 유형이 나왔다. 키우GO가 진단한 기자의 목표달성 가능성은 92%였다. 달성 가능성을 퍼센트로 나타낸 점은 투자자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다가왔다.

■ 이전 페이지로 돌아가면 정보 사라진다?..키움 “오류 아냐”

키우GO 서비스를 이용하고 나서 한 가지 불편했던 점은 이전 페이지로 돌아가면 해당 페이지 정보들이 일부분 지워진다는 것이었다.

투자성향을 체크하다 이전 단계로 돌아가자 정보들이 사라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자료= 키움증권 홈페이지]

실제로 기자가 본인 성향을 작성하는 중에 ‘이전’ 버튼을 누르자 직전에 기입했던 정보들이 사라져 다시 기입해야 했다. 전에 체크했던 정보를 다시 볼 수 없는 시스템이어서 상당한 불편을 느낄 투자자들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투자자가 정보 기입 중에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는 이유는 수정할 내용이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며 “따라서 이전 버튼을 누르면 전에 작성했던 내용이 사라지는 것은 오류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만약 불편하다는 민원이 계속 나오면 이를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 목표는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

키움증권이 키우GO 출범을 통해 밝힌 향후 목표는 ‘자산관리 서비스의 대중화’였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우GO 서비스를 통해 누구나 저렴한 비용으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30년 동안 170만건의 금융데이터를 분석한 자료와 그 동안 개발한 인공지능을 바탕으로 개개인에 맞는 최적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도 “아직까지 자산관리 부문은 고액 자산가들에게 집중돼 있는 경향이 짙다"며 "키움증권의 이러한 서비스 제공은 향후 일반 투자자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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