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BTC로 테슬라 구매 재개" 한 마디에 비트코인 두 자릿수 상승

이상훈 기자 승인 2021.06.14 17:26 | 최종 수정 2021.06.14 17:32 의견 0
[자료=일론 머스크 트위터]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또 다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발언에 꿈틀거렸다.

앞서 테슬라 차량을 비트코인으로 결제한다고 밝혔다 2달 만에 돌연 중단했던 머스크는 13일(현지시간) 비트코인으로 테슬라를 다시 결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긍정적인 미래 동향과 함께 채굴자들의 합리적인(50% 까지) 청정 에너지(Clean energy) 사용이 확인된다면 테슬라는 비트코인 거래 허용을 재개할 것"이라고 적었다.

머스크는 또 "시장을 움직이지 않고 비트코인(BTC)을 쉽게 매각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보유한 수량의 10% 정도만 매각했다"고도 적었다.

머스크의 트윗이 공개된 후 비트코인은 또 다시 급등했다. 하루 동안 10% 이상 올라 다시 4만달러에 근접했다. 대장 비트코인이 급등하자 이더리움(ETH). 바이낸스코인(BNB), 카르다노(ADA) 코인이 모두 7%대 상승했으며 도지코인(DOGE), 리플(XRP)도 모두 올랐다.

이처럼 머스크의 한 마디에 또 다시 시장이 출렁거리자 업계에서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 Global Advisors)의 창업자이자 수석 애널리스트 톰 리(Tom Lee)는 14일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 테슬라 CEO의 트윗에 움직이는 비트코인 시장은 충분히 성숙한 시장이 아님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머스크의 영향 외에도 비트코인의 가치가 입증된 탓이라는 주장도 있다. 미국 달러를 법정통화로 사용하던 엘살바도르가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자국 법정통화로 승인한 데 이어 탄자니아도 사미아 술루후 하산 탄자니아 대통령이 재무장관에게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하는 것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장에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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