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박민혁 기자] 삼성전자 폴더블폰 신제품이 오는 8월 공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출시하지 않는 갤럭시노트의 수요를 얼마나 흡수할지 관심이 쏠린다.
또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 화웨이, 비보 역시 하반기에 폴더블폰을 낼 것이란 예상이 나오면서 시장 판도가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오는 8월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어 폴더블폰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IT매체 샘모바일은 삼성전자가 오는 8월 3일(미국시간)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플립3, 갤럭시Z폴드3, 갤럭시워치4, 갤럭시워치 액티브4를 공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 폴더블폰 판매확대 집중..갤럭시Z폴드3 출고가 전작보다 20%↓
전작에 비해 출시 시점이 한달 가량 앞당겨졌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9월 1일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2’와 ‘갤럭시Z플립 5G’를 공개했다. 이후 23일 공식 판매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하반기 플래그십 갤럭시노트를 주력제품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올해는 노트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 폴더블폰 신제품만 출시한다. 폴더블폰 판매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폴더블폰 출시 가격도 전작들보다 대폭 낮추는 승부수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샘모바일은 갤럭시Z폴드3 출고가가 전작보다 20%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2 출고가 1999달러(약 240만원)를 기준으로 계산하면 갤럭시폴드Z3는 약 1600달러(179만원)가 된다.
폴더블폰 가격이 200만원대 중반에서 100만원대 후반으로 대폭 낮아진 것이다. 폴더블폰이 삼성전자 최상위 플래그십 지위를 유지하면서도 기존의 플래그십 S시리즈와 노트 시리즈와 가격 차이를 줄여 수요를 끌어올리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 올해 하반기 대거 출시 중국 스마트폰 견제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가 예상되는 중국 스마트폰을 견제해야 하는 상황이다.
샤오미, 화웨이, 비보 등이 폴더블폰을 낼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폴더블폰 후발 주자인 중국은 삼성전자보다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올해 ‘갤럭시Z폴드3’의 가격을 전작보다 크게 낮추지만 중국 제조사의 폴더블폰은 이보다 더 낮은 가격에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지지부진한 가운데 가격 경쟁이 폴더블폰 대중화를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하반기 폴더블폰 출시가 예상되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는 샤오미, 화웨이, 비보 3개 회사다.
IT 팁스터(정보유출자) 디지털챗스테이션에 따르면 샤오미는 현재 ‘J18s’라는 모델명을 가진 폴더블폰을 개발 중이다. 가격은 지난 4월 출시된 ‘미믹스폴드’보다 저렴할 것으로 전망했다.
전작 ‘미믹스폴드’보다 하드웨어 성능은 우수하고 가격은 낮춘다. ‘J18s’는 내·외부에 90~120㎐(헤르츠} 주사율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언더디스플레이 카메라 기술이 적용돼 카메라 구멍 없는 풀스크린을 구현한다. 후면에는 1억 800만 화소 메인 카메라를 포함한 3개 카메라가 탑재된다.
화웨이는 하반기에 3개 종류의 폴더블폰을 출시할 전망이다.
대만의 IT전문매체 디지타임즈는 신제품들이 전작과 달리 중저가로 구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화웨이는 바깥으로 접는 아웃폴딩 스마트폰 메이트X, 메이트Xs와 안으로 접는 인폴딩 스마트폰 메이트X2 총 3개 폴더블폰을 출시했다.
중국 BBK그룹의 비보(VIVO)와 오포(OPPO)도 이형 폼팩터(기기 형태)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비보는 8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에 6.5인치 커버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폴더블 패널을 사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포는 갤럭시Z플립과 유사한 클램셸(조개껍데기) 폴더블폰을 준비 중이다. 당초 올해 하반기 출시가 예상됐지만 내년으로 연기됐다. 오포는 대신 롤러블폰 ‘오포X2021’에 주력하고 있다.
업계는 중국 제조사의 폴더블폰 출시가 당장 시장 확대를 가져올 것이라 기대한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는 삼성전자에게 위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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