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전성시대..이제는 증권서비스도 'AI'가 나선다

대형사 대부분 이미 서비스 진행
몇몇 중소형사들도 곧 시행
보고서 쓰는 AI도 늘어나는 추세

권준호 기자 승인 2021.06.13 10:00 의견 0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권준호 기자] 그야말로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전성시대다. 대형 증권사, 중소형 증권사 할 것 없이 모두가 AI를 이용한 서비스 제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자산관리부터 보고서작성까지 AI의 활용범위가 넓어지는 추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증권사 대부분은 이미 AI를 이용한 여러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산관리 부문은 대부분의 증권사가 AI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최근 서비스를 출시한 증권사는 키움증권이다. 키움증권은 지난달 31일 ‘키우GO'라는 이름의 로드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했다. 로보어드바이저는 로봇(robot)과 투자전문가(advisor)가 합쳐진 말로 AI가 투자자의 자산관리를 해주는 서비스를 뜻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키우GO는 ’인공지능이 투자자의 자산을 키워간다‘는 뜻을 가진 서비스로 AI가 스스로 투자목표와 투자기간, 투자예정금액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투자자 상황에 맞는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제공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우Go 출범을 위해 과서 30년 이상의 기간 동안 170만 건의 금융데이터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4월 AI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한 MTS(Mobile Tradind System) 개편을 마쳤다. 자산관리가 필요한 이용자들은 이제 AI를 통해 PB(Prviate Banker)의 추천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챗봇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이를 통해 시장 이슈, 리포트 등 투자에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서비스를 곧 출시할 예정인 곳들도 있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말 도입한 AI 상담사 ‘벤자민 서비스’에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추가할 계획이다. 해당 서비스는 현재 간단한 민원과 문의사항만 해결할 수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향후 쌍방향 음성인식 기술 등을 도입해 자산관리 영역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토스증권도 이르면 내년 상반기 로보 어드바이저를 출시해 AI를 활용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AI가 투자자 성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주거나 직접 투자금을 운용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자산관리뿐 아니라 보고서 작성까지 하는 AI 서비스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증권사 최초로 ‘AI가 작성한 보고서’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해당 서비스는 애널리스트들이 분석한 뉴스 정보를 AI가 학습하는 방식으로 개발됐으며 출시 이후 한 달 동안 300여 건의 종목을 분석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도 오는 9월부터 AI 보고서 제공 서비스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증권업계는 자기자본 1위인 미래에셋증권이 AI 보고서 시장에 뛰어든 만큼 해당 서비스가 업계 전반으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있다는 입장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가 강화되며 AI 역할이 점점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도 굳이 지점 방문을 하는 것보다는 비대면으로 서비스를 제공받길 원하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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