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다 ai 성희롱 설전 계속 "ai 인권 있냐 과몰입 VS 현실반영 무시 못한다"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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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8 17:05 | 최종 수정 2021.01.08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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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이루다 페이스북]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이루다 ai가 종일 네티즌의 이목을 끌고 있다.
8일 오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이루다 ai가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했다.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10∼20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가운데 남초(男超) 사이트를 중심으로 AI 이루다를 대상으로 한 성희롱이 등장했다는 소식 이후 종일 네티즌의 관심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8일 IT업계에 따르면 '이루다'는 AI 전문 스타트업 스캐터랩이 2020년 12월 23일 출시한 AI 챗봇이다. 스캐터랩은 실제 연인들이 나눈 대화 데이터를 딥러닝 방식으로 이루다에게 학습시켰는데 그 데이터양이 약 100억건으로 전해졌다.
이루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그가 진짜 사람과 대화한다는 의심을 줄 정도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진행하다는 점에 있다.
하지만 최근 '아카라이브'라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루다를 성적 대상으로 취급하는 무리가 등장하고 ‘걸레 만들기 꿀팁’, ‘노예 만드는 법’ 등을 공유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설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해당 이슈에 문제성을 인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다.
네이버 뉴스, 카페 및 블로그, 실시간 SNS를 반영하는 네이버 실시간에는 "동물을 잔인하게 학대하는 사람이 대범해지면서 살인자가 되듯이 비롯 가상의 캐릭터지만 이루다에게만 가해지는 성희롱과 가학적인 성학대가 현실에서 벌어지지 않으리란 법은 없을 겁니다" "10대들의 미숙한 가치관 형성을 주의해야 한다" "아직 가치관 형성이 미숙한 어린애들은 쉽게 나쁜 언행을 내뱉는데 일상화될 거고 ai를 나아가 실제 사람에게도 이어질 수 있어서 지금 문제로 거론된다고 생각" 등의 목소리를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난 이루다인가가 사람인줄 알았더만" "성희롱은 기본적으로 상대방이 성적수치심이 들어야 성희롱이잖아" "이루다가 수치심이 들었다는걸 어떻게 안거임" "ai에 과몰입 하지 말자" 등의 의견도 높은 화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한편 이루다를 개발한 스타트업 스캐터랩의 김종윤 대표는 8일 자사 블로그에 글을 올려 "(이루다 관련) 과한 커뮤니티 게시글을 신고·차단하고 있다"며 "정도가 심한 사용자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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