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왕숙 광역교통개선대책 [자료=국토교통부]

[한국정경신문=이혜선 기자]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에 지하철 9호선이 연장된다. 고양 창릉지구에는 고양~서울 은평 간 도시철도 건설과 GTX-A 창릉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심의를 거쳐 남양주 왕숙과 고양 창릉 등 3기 신도시 2곳의 광역교통개선대책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교통망이 완성되면 서울 도심까지 30분대에 출퇴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3기 신도시 가운데 최대 규모인 남양주 왕숙(6만6000가구)에는 9호선이 연장된다. 이 철도는 서울 강동에서 하남시를 거쳐 남양주 왕숙 신도시로 연결된다. 오는 2028년까지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지구 내부로는 입주민의 철도이용 편의를 위해 경춘선 역사(GTX-B 정차) 및 경의중앙선 역사를 신설한다. 지역 전체로는 별내선과 진접선을 잇는 별내선 연장 사업에 비용을 분담하고 상봉~마석 간 셔틀열차를 운행한다. 또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남양주~서울 간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강변북로 대중교통개선 사업을 반영했다.

한강변 도로망의 교통수요 분산 등을 위해 한강교량 신설과 올림픽대로(강일IC~선동IC, 암사IC ~ 강동IC)를 확장, 강일IC 우회도로도 신설한다. 상습 정체 구간인 북부간선도로(중랑IC~구리IC)와 경춘북로(퇴계원 시가지) 및 구국도46호선(왕숙2~금곡동)을 확장해 남양주~서울 방면의 교통도 개선한다.

지방도383호선 및 진관교(왕숙~퇴계원) 확장을 추진하는 한편 왕숙2~양정역세권과 왕숙2~다산지구간 도로를 설치해 주변 지구 간 접근이 편리하도록 계획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시행되면 서울역 방면은 기존 45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되고 강남역 방면은 70분에서 45분으로 줄어들 것"이라며 "북부간선도로, 강변북로, 올림픽대로 등 기존 도로의 교통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고양창릉 광역교통개선대책 [자료=국토교통부]

고양창릉지구는 대중교통 확충 부분 중 핵심사업으로 고양~서울 은평 간 도시철도 건설과 GTX-A 창릉역을 신설한다. 고양시 지역 내 철도 소외지역 간 연계를 위해 대곡~고양시청, 식사~고양시청 신교통수단 사업도 계획했다. 또 버스 대중교통을 이용해 고양시 인근 도심지를 쉽고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사업지 남북에 위치한 중앙로 및 통일로 BRT 연계를 위한 사업지구 내 버스전용차로도 설치한다.

출퇴근 시간대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의 서울 도심 이동 시간을 대폭 줄일 수 있도록 광역버스 교통체계개선 사업도 반영한다. 특히 간선-지선버스 및 버스-철도-PM(개인형 이동수단) 등 다양한 이동수단 간 환승이 가능하도록 화전역 환승시설을 설치하고 중앙로 BRT(대화~신촌) 정류장과도 연계해 편리한 환승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로 분야에선 인근 지역의 서울 도심 접근성 개선을 위해 일산~서오릉로 연결도로를 신설하고 서오릉로를 확장한다. 인접한 주요 도로와의 원활한 접속 등 서울 방면 주요 교통 수요를 분산하고자 중앙로~제2자유로 연결로를 신설한다.

도로용량 확보를 위해 수색교 확장(7차로→9차로), 강변북로 확장(10차로→12차로), 덕은2교 교차로 개선, 서울 시내 주요 도로 교통체계개선(TSM)을 시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광역교통개선대책이 시행되면 서울역 방면은 기존 40분에서 10분, 여의도방면은 50분에서 25분으로 단축되고 주변 도심지인 원흥, 화정, 지축 지구 등 수도권 서북지역의 도로교통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광역교통개선대책 확정 이후 주요 사업에 대해서는 공공기관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이와 함께 인허가 절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에 장기간 소요되는 철도사업은 국토부, 서울시, 경기도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협의체를 통해 시행방식 등 세부사항을 정하고 내년 상위계획 반영, 기본계획 착수 등을 거쳐 오는 2024년 착공, 2028년 준공(고양선은 2029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이미 진행 중인 지방도383호선 확장 등 4개 사업의 설계용역 이외에 나머지 도로 분야 개선대책도 내년 상반기 중 관련 용역을 발주해 조속히 실시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3기 신도시의 경우 철도 등 교통시설 개통 전 입주 초기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광역버스 운영비용 등을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 신도시도 올해 도입된 '광역교통 특별대책지구'를 통해 사업 지연에 따른 입주 초기 교통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