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보다 빨랐다..샤오미, 갤럭시S21보다 앞서 SD888 탑재 '미 11' 공개

퀄컴 스냅드래곤 888 세계 최초 탑재...고속 무선충전 지원
최상급 색정확도, 1500니트 밝기, 120Hz 주사율 등 디스플레이 우수
패키지서 충전기·케이블 제거했지만 고객 요청 시 무료 제공

이상훈 기자 승인 2020.12.29 10:37 | 최종 수정 2020.12.29 10:44 의견 0
2021년 1월1일부터 판매되는 샤오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 11'. [자료=샤오미]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중국의 IT 기업 샤오미(小米)가 2021년형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 11(Mi 11)을 공개했다.

이 제품은 퀄컴(Qualcomm)의 최신 플래그십 AP인 스냅드래곤 888 칩셋을 처음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1월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S21도 스냅드래곤 888과 자체 개발 AP인 엑시노스 2100 두 가지 칩세트를 함께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통상적으로 북미 시장 등 해외에서는 스냅드래곤 칩세트를 그리고 국내에는 엑시노스 칩세트를 사용하며 제품에 따라 적용한다. 지역에 따라 변화를 준 것. 이번 갤럭시 S21에도 스냅드래곤이 일부 탑재될 전망이며 삼성전자는 내년 초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21' 마지막 날인 1월 14일에 S21을 공개한다.

삼성전자보다 한발 앞서 스냅드래곤 888 탑재 스마트폰 공개

샤오미가 공개한 '미 11'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퀄컴 스냅드래곤 888 칩세트를 장착했다. [자료=샤오미]

샤오미는 28일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미 11'을 정식 공개했다. 이 제품은 퀄컴 최초 5nm(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들어진 스냅드래곤 888 칩세트를 단 첫 번째 스마트폰이라는 의미 외에도 여러 가지 최상급 사양을 갖췄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사양 면에서 최고 수준이다.

미 11의 화면 크기는 6.81인치이며, QHD+ 해상도(515ppi)와 120Hz 주사율을 갖춘 AM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터치 샘플링은 480Hz여서 한결 빠르고 부드러운 영상 재생과 보다 민첩한 터치 조작이 가능하다. 밝기도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인 1500nit(니트)를 자랑한다.

미 11 디스플레이 명암비는 500만 : 1, 10비트 컬러(10억7000만 색상) 및 HDR10+를 지원한다. 색정확도 역시 0.38JNCD(Just Noticeable Color Difference) 수준이다. JNCD는 수치가 0에 근접할수록 정확한 색상을 나타낸다. 갤럭시 S20 울트라의 색정확도가 0.5JNCD로 측정됐다. 미 11의 색정확도가 보다 우수한 셈이다. 샤오미는 미 11의 디스플레이가 품질평가기관인 디스플레이메이트(DisplayMate)로부터 밝기/명암비/색정확도/해상도 등에서 A+의 최고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글래스와 가죽 소재 적용 '디자인 차별화'

글래스와 가죽 소재 등을 적용하고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하는 등 디자인에 큰 변화를 준 '미 11'. [자료=샤오미]

미 11은 디자인적으로 이전 제품들과 크게 달라졌다. '카피캣'의 누명을 벗으려는 듯 스마폰의 형태와 디자인 모두에 변화를 줬다. 스마트폰 모서리 4곳을 모두 곡선으로 다듬고 후면 소재도 글래스와 가죽 두 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후면의 카메라 역시 1억800만 화소 대구경 표준 렌즈를 장착해 차별화가 두드러진다. 그 옆으로는 1300만 화소 123도 초광각 렌즈와 500만 화소 50mm 망원 접사(Macro) 렌즈를 장착했다. 이미지 센서 크기는 1/1.33인치로 갤럭시 S21 울트라·갤럭시노트 20 울트라와 동급이다. 전면 카메라도 2000만 화소다. 미 11은 높은 화소를 통해 8K 동영상 촬영 기능을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은 4600mAh이며 55W 급속유선충전과 50W 급속무선충전을 지원한다. 55W 유선충전 시 45분이면 100% 완충되며 50W 무선충전 시에는 53분이면 100% 완충된다. 또 10W 역 충전 기능도 제공한다.

충전기와 케이블 패키지서 제거...요청 시엔 무료 증정

디자인은 전작들과 달리 큰 차별화를 꾀했지만 애플·삼성전자와 마찬가지로 이어폰 단자를 없앴고 환경보호에 동참한다는 명목으로 패키지에서 충전기와 케이블을 제거했다. 단 샤오미는 고객이 충전기를 필요로 할 경우 55W 질화갈륨(GaN) 고속충전기와 케이블을 포함한 번들 에디션을 동일한 가격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미 11은 하만/카돈이 튜닝한 스테레오 스피커를 장착했다. 또한 향상된 야간 모드, 듀얼 5G 연결, 와이파이 6E 지원, 블루투스 5.2 지원 등 최신 네트워크 사양을 탑재했다.

제품 색상은 블랙/화이트/블루의 글래스 버전과 카키비건 가죽, 퍼플 가죽, 레이 쥔 CEO의 사인이 새겨진 스페셜 에디션 등 6가지 색상이 제공된다.

미 11의 가격은 램(RAM) 8GB/내부저장공간 128GB 버전이 3999위안(한화 약 68만원)이며 내년 1월 1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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