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2, 한국산 부품 가격 비율 최다..美·日보다 많은 30%에 육박
이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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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1 22:18 | 최종 수정 2020.11.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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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 12에는 국산 부품 가격 비율이 27% 이상으로 확인됐다.(자료=애플)
[한국정경신문=이상훈 기자] 애플의 첫 5G 스마트폰인 아이폰12에 한국산 부품 가격 비율이 30%에 육박한다는 분석 자료가 공개됐다. 이는 미국, 일본, 대만, 중국 등 다른 부품 공급 국가에 비해 가장 많은 수준이다.
특히 디스플레이 패널 등이 한국이 일본에 비해 기술적으로 우위를 차지해 양국의 부품 공급 격차도 커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도쿄에 있는 모바일 기기 조사업체인 '포말하우트 테크노 솔루션'의 아이폰12 분해 결과를 토대로 부품을 가격 기준으로 분석해봤더니 한국 제품의 비중이 가장 컸다고 21일 보도했다.
포말하우트는 아이폰12의 원가를 373달러(약 41만6000원)로 추정했다. 전체 부품 가운데 한국 부품의 가격 비율이 27.3%에 달했다.
한국에 이어 미국 부품 가격 비율이 25.6%를 2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일본 13.2%, 대만 12.1%, 중국 4.7%의 순이었다. 한국 제품의 구성비율은 아이폰11보다 높아졌다. 그 결과 미국을 앞질러 1위가 됐고, 일본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아이폰11과 비교 시 한국 부품의 가격 비율은 9.1% 포인트 상승했다. 아이폰 11 대비 미국 부품과 일본 부품의 비율은 각각 0.2%포인트, 0.6%포인트 하락했다.
애플은 아이폰12의 디스플레이를 전부 OLED 패널로 결정하고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로부터 패널을 공급받았다. 아이폰12의 디스플레이 패널은 총 4종류이며 그 중 3종류가 삼성디스플레이 패널을, 다른 한 종류가 LG디스플레이 패널을 탑재했다. 아이폰 12에서 국산 디스플레이 패널 비중이 높아지며 전체적으로 국산 부품 비중이 커졌다.
OLED 패널 성능도 이전 것보다 한층 선명해졌다.
아이폰12에 사용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가격은 70달러, 삼성전자가 공급한 플래시메모리 가격은 19.2달러로 추정됐다.
이밖에 SK하이닉스가 납품한 D램 가격은 12.8달러 수준으로 분석됐다.
그간 애플에 주요 디스플레이를 납품했던 일본 업체 재팬디스플레이(JDI)는 스마트폰용 액정밖에 공급하지 못했고 아이폰12 시리즈에는 참가하지 못했다.
니혼게이자이는 "OLED 패널에서 소니와 파이오니아 등 일본 기업들이 한국과 투자 경쟁에서 뒤처지면서 이제는 한국의 독무대가 됐다"며 “애플 스마트폰 부품에서 한국 위상이 높아지고 일본과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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