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각스님 "부처님 파는 기생충" 비판..한국 불교 변질 실망했던 푸른 눈 수행자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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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6 07:20 | 최종 수정 2020.11.1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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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각스님.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현각스님이 화제다.
16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에는 현각스님이 급상승 검색어 키워드로 등장했다. ‘푸른 눈의 수행자’로 유명한 현각스님이 혜민스님을 저격하고 나섰기 때문.
그는 페이스북 게시글에 혜민스님 사진과 함께 “석지 마! 연애인 뿐이다”며 “일체 석가모니의 가르침 전혀 모르는 도둑놈뿐이야”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팔아먹는 지옥으로 가고 있는 기생충뿐이야”라고 더욱 강도를 높였다. 그는 다른 게시글에서는 “현제(재) 한국불교는 정말정말 ×같은 불교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각 스님은 예일대, 하버드 대학원 출신으로 1990년 대학원 재학 시절 숭산 스님의 설법을 듣고 1992년 출가했다. 현정사 주지, 화계사 국제선원 선원장 등을 지냈으며 불교 경전 영역과 법문을 통해 한국불교를 세계에 알리는 데 힘써왔다.
하지만 25년째 한국에서 수행 중이던 그는 지난 2016년 “주한 외국 스님들은 오로지 조계종의 데코레이션”이라며 한국 조계종을 향한 비판 글을 게재하고 한국을 떠났다.
당시 그는 "숭산 스님께서 45년 전에 한국불교를 위해 새 문을 열었다. 나와 100여 명 외국인 출가자들이 그 포용하는 대문으로 들어왔다. 참 넓고 현대인들에게 딱 맞는 정신이었다"면서 "그런데 종단이 그 문을 자꾸 좁게 만들어 지난 2∼3년간 7∼9명 외국인 승려들이 환속했고 나도 요새는 내 유럽 상좌(제자)들에게 조계종 출가 생활을 절대로 권하지 못한다"고 털어놓았다.
현각 스님은 화계사 외국인행자교육원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관련 "숭산 스님이 세운 혁명적인 화계사 국제선원을 완전히 해체시켰다"고 비판했다.
또 "한국 선불교를 전 세계에 전파했던 누구나 자기 본 성품을 볼 수 있는 열린 그 자리를 기복 종교로 만들었다"며 "왜냐하면 '기복 = $(돈)'"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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