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민스님 집공개→풀소유 건물주 논란 결국 "대중 선원 돌아가 부처님 공부"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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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16 07:14 | 최종 수정 2020.11.16 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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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TvN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혜민 스님(47)이 15일 늦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문자를 통해 참회와 함께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혜민 스님은 15일 밤 소셜 미디어에 "지금까지 출가 수행자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세상에 불법을 전하려고 노력해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저의 부족함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불편함을 드렸다. 승려의 본분사를 다하지 못한 저의 잘못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번 일로 상처받고 실망하신 모든 분들께 참회한다. 저는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내려놓고 대중 선원으로 돌아가 부처님 말씀을 다시 공부하고 수행 기도 정진하겠다"라고 했다. "초심으로 돌아가서 부족했던 저의 모습을 돌아보고 수행자의 본질인 마음공부를 다시 깊이 하겠다"는 얘기다.
또 혜민 스님은 불교계에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는 "더는 저의 일들로 지금 이 시간에도 분초를 다투며 산중에서 수행정진하시는 많은 스님들과 기도하시는 불자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 대한민국 모두가 코로나 바이러스로 힘든 시기에 저의 부족함으로 실망을 드려 거듭 참회한다"고 덧붙였다.
혜민 스님은 지난 7일 케이블채널 tvN 예능 프로그램에서 '온앤오프'에 출연했다. 이후 '남산타워 뷰' 풍경의 삼청동 집을 공개했다. 절에 칩거하는 스님의 삶과는 거리가 먼 그의 삶은 여론의 비판을 마주해야 했다.
또한 혜민 스님은 부동산 소유 논란도 마주해야 했다. 혜민스님은 2018년 3월 대한불교조계종 고담선원이라는 단체에 이 건물을 9억원에 팔았다. 일각에서는 혜민스님이 이 건물의 실소유자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고담선원은 ‘주란봉석’이란 대표자가 운영하는 사찰로 혜민스님이 주지스님으로 있기 때문이다. 혜민스님의 미국 이름은 ‘Ryan Bongsuk Joo’(라이언 봉석 주)다. 주란봉석은 그의 미국 이름을 따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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