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글로벌 데이터 시장 공략 신호탄..ADB와 '재난지원금 데이터' 계약 추진

조승예 기자 승인 2020.09.22 08:53 의견 0
지난 21일 신한카드 임영진 사장(오른쪽)과 크리스 클락 비자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가 데이터 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마친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자료=신한카드)

[한국정경신문=조승예 기자] 신한카드가 아시아개발은행에 재난지원금 데이터 제공할 예정이다. 해외기관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판매다. 

신한카드는 22일 글로벌 최대 결제 네트워크 기업 비자(Visa)와 데이터 비즈니스 관련 전략적 MOU 협약을 체결하고 아시아개발은행(ADB)과 데이터 판매 계약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전일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과 크리스 클락 비자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의 영상 회의를 통해 언택트(Untact)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한카드는 비자와 협약을 통해 양사의 뛰어난 데이터 분석 역량과 정보를 토대로 정부 기관 및 국내외 유수기업을 대상으로 한 데이터 기반 컨설팅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그 동안 130여개 기관 및 기업의 300여개 데이터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등 국내 유수의 데이터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해왔다"면서 "비자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데이터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글로벌 결제·소비 동향 모니터링 등 데이터 솔루션 개발을 공동 진행해 국내 데이터 산업 발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크리스 클락 비자 아시아태평양 총괄 대표는 "연간 2000억 건 이상의 거래를 처리하는 비자는 결제 데이터 분석에 있어 세계적 역량을 갖추고 있다"면서 "비자의 데이터 컨설팅 서비스는 코로나19 등 각종 어려움에 직면한 정부 기관 및 기업을 대상으로 혁신적 상품 서비스 개발, 상품화 과정에 전문적인 조언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이달 중 ADB과 해외 금융기관 대상 최초로 데이터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해당 데이터는 국가위기 상황에서의 국가별 재난지원금 효과 측정 목적으로 쓰여질 예정이다.

비자와의 전략적 MOU 협약과 ADB 데이터 판매 계약 체결은 신한카드의 글로벌 데이터 시장 진출의 첫 시발점이자 해외에서의 데이터 기반 국내시장 분석에 대한 관심도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신한금융그룹의 네오(New Economic growth supporting Operations) 프로젝트와 연계해 신한카드의 데이터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는 물론 나아가 정부의 뉴딜정책 일환인 국내외 데이터 경제 활성화에 일조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윤 비자 코리아 사장은 "당사 주력 사업 부문 중 하나인 데이터 컨설팅은 정부의 데이터 뉴딜 정책 발표 및 데이터 3법 시행과 맞물려 큰 의미를 갖고 있다"며 "신한카드와 공동 노력을 통해 비자가 보유한 데이터 분석 노하우가 국내에서도 유의미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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