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부, 황교안 권한대행 시절 피펜트린 계란 검출 숨겨

박찬이 기자 승인 2017.08.21 15:22 의견 0


 

[한국정경신문=박찬이 인턴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을 발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살충제 계란을 회수해 폐기만 하고 별도 다른 농가에 대해 예방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21일 농림부에 따르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인 지난 4월 25일 친환경 계란 인증조사에서 충남 농성의 한 농가가 생산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인 피펜트린이 허용기준치(0.01ppm)를 초과했다.

농림부는 기준치를 초과한 피펜트린이 함유된 계란에 대해 친환경 인증표시를 제거하고 시중에 유통중인 계랸은 회수 및 폐기하라고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했다.

농림부는 충남 서산과 충북 충주 농가에서 발견된 비펜트린은 기준치를 넘지 않아 친환경 인증표시만 제거하는 처분만 내렸다고 설명했다. 농림부는 "지난 4~5월 대형마트나 도매상에서 판매되는 157종의 친환경 계란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농림부는 피펜트린의 검출 조사를 전 농가나 전체 계란으로 확대하지 않았다. 더욱이 검출된 사실도 은폐했다.

농림부 김영록 장관은 지난 1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금년 4~5월에 농식품부가 157건의 유통중인 계란을 수거해 검사했지만 피프로닐이 검출되지 않았다”고만 밝혔다. 김 장관은 이 자리에서 피펜트린 성분이 검출된 사실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농림부는 살충제 계판 파동이 일어나자 뒤늦게 모든 산란계 농장의 출하를 긴급 중지시키고 계랸을 전수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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