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카오 위기?’ 시가총액 올해 15조원 증발..2분기 컨센서스도 ‘하향조정’

서재필 기자 승인 2024.07.07 11:39 | 최종 수정 2024.07.07 11:43 의견 0

한국거래소와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종가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 총합은 45조 7020억원으로 지난해 말일 기준 60조 5300억원보다 14조 828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15조원 가까이 증발하면서 주주들의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와 복수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종가 기준 네이버와 카카오의 시가총액 총합은 45조7020억원으로 지난해 말일 기준 60조5300억원보다 14조828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 시가총액은 27조310억원에서 9조790억원, 카카오는 24조1500억원으로 5조7490억원으로 줄었다. 네이버와 카카오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25.0%, 23.6% 각각 하락했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로 라인야후 지분 강제 매각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네이버웹툰의 모기업인 웹툰엔터테인먼트의 나스닥 상장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 부담이 더해졌다.

카카오의 주가 부진은 김범수 창업자가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띄우기 위해 하이브의 주식 공개매수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는 등 오너리스크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업계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2분기 실적 전망도 부진하다고 내다보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증권사 24곳이 제시한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4430억원으로 전월대비 41억원(0.9%) 하향 조정됐다. 증권사 23곳이 제시한 카카오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도 1447억원으로 전월대비 41억원(2.8%) 줄었다.

주가 부진 전망 등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먼저 빠져나가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은 올 들어 이들 종목을 대거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은 네이버를 1조2460억원, 카카오는 1690억원 가량을 팔았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와 카카오 모두 부정적 이슈가 있어 주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며 “양 사 모두 부진한 경기로 광고 업황이 둔화한 데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영향력 확대로 시장 경쟁이 심화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더 위축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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