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과 관련 기자회견이 진행돼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전 비서 A 씨 측이 13일 오후 2시 서울 은평구 ‘한국 여성의 전화’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고소인 변호를 맡은 김재련 법무법인 온세상 대표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박 전 시장의 구체적인 가해 방법을 설명했다.

A씨가 박 전 시장을 고소하면서 제출한 증거에 대해 김 변호사는 "피해자가 사용했던 휴대전화를 (디지털)포렌식해 나온 자료를 수사기관에 제출했다"며 "피고소인이 피해자가 비서직을 그만둔 이후인 올해 2월 6일 심야 비밀대화에 초대한 증거도 제출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발표에 따르면 박 시장은 A씨에게 즐겁게 일하기 위해 ‘셀카 찍자’며 집무실에서 셀카를 촬영했다. 촬영할 때 신체적으로 밀접 접촉하기도 했다. 

집무실 안에 있는 침실로 A씨를 불러 "안아달라" 요구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이) 피해자 무릎의 멍을 보고 ‘호’해주겠다 하고 무릎에 입술 접촉하는 행위를 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본인의 속옷 차림 사진을 전송하거나 늦은 밤 텔레그램방 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A씨의 부서가 변경된 이후에도 개인적 연락이 지속된 것. 

아울러 김재련 변호사는 "피해자에 대해 온·오프라인상으로 가해지고 있는 2차 가해에 대한 추가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박 시장 장례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 전 서울시청 출입기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해당 문자에 따르면 “오늘 박 시장은 이 세상의 모든 것에 작별을 고하는 중”이라며 “한 인간으로서 지닌 무거운 짐마저 온몸으로 안고 떠난 그이다”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장례위원회는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이 시각, 유족들은 한 줌 재로 돌아온 고인의 유골을 안고 고향 선산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부디 생이별의 고통을 겪고 있는 유족들이 온전히 눈물의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고인과 관련된 금일 기자회견을 재고해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정경신문 김지연 기자 koreacuturein@gmail.com 김지연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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