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아, 남성 중학생 성희롱 발언 "부끄럽다" 대한민국 정부 유튜브 채널도 사과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7.02 08:47 의견 0
(자료=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정부’ 방송 ‘왓더빽 시즌2’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방송인 김민아가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남중생을 상대로 성희롱성 발언을 해 논란이 일었다. 김민아는 직접 사과에 나섰다.

김민아는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유튜브 ‘대한민국 정부’의 ‘왓더빽 시즌2’에서 부주의한 언행으로 시청하시는 분들에게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개인적인 영역을 방송이라는 이름으로 끌고 들어와 희화화시키려 한 잘못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 부끄러운 행동이었고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며 “(학생의) 어머님을 비롯한 가족분들과 당사자 학생에게도 반드시 제대로 사죄드리겠다”고 밝혔다.

김민아는 “자극적인 것을 좇지 않고 언행에 각별히 조심하겠다”라며 “저로 잘못된 일, 제가 책임지고 상처받은 분들께 모두 직접 사죄드릴 것을 약속한다”고 재차 사과했다.

앞서 정부 공식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 5월 1일 '왓더빽 시즌2' 코너에서 '중학생한테도 선 없는 김민아...불쌍해ㅠㅠ 중학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김민아는 이 영상에서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개학을 한 중학생 A군을 인터뷰하면서 성희롱으로 해석될 수 있는 질문을 던졌다. 

김민아는 A군에게 "(중학생 때는) 엄청 에너지가 많을 시기인데 그 에너지는 어디에 푸는가"라고 물었고 A군은 웃어 넘겼다. 그러나 김민아는 "왜 웃는 거죠? 나랑 같은 생각을 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후 영상에선 '으악'이라는 자막이 나왔다.

이어 김민아는 "(온라인 개학으로) 집에 있어서 좋은 점도 있나"라고 물었고 A군은 "엄마가 집에 잘 안 있어서 좋다"고 답했다. 이에 김민아는 "그럼 혼자 집에 있을 때 뭐해요"라고 재차 질문했고 A군은 대답을 하지 못했다.

문제의 영상은 온라인 상에서 논란이 되자 1일 오후 5시쯤 삭제됐다. 수정 후 재게시하기 위함이었다. 대한민국 정부 채널 또한 사과문을 통해 “채널 시청하시는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유튜브 동영상 제작 시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좋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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