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정부세종청사에서 12일 코로나19(우한 폐렴) 확진자가 7명 더 나와 청사 내 집단감염이 일파만파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세종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 소속 직원 6명과 국가보훈처 직원 1명이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금까지 양성 판정을 받은 해수부 직원만 11명에 이른다. 세종청사 공무원 기준으로는 총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0일 해수부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그와 같은 수산정책실에서 근무하는 부부 공무원을 포함해 동료들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수산정책실이 아닌 해운물류국 소속 직원도 이날 확진자에 포함됐다.

특히 해수부에서는 확진자가 사흘 연속 나오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해수부 직원이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11일 같은 부서 소속 직원 4명이 줄줄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추가된 해수부 소속 확진자는 6명에 달한다.

또한 해수부 내 코로나19 유입 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해수부 직원 중 처음으로 확진을 받은 9번 확진자의 경우 줌바 강사를 비롯해 기존 세종시 확진자와도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감염 경로를 파악하지 못했다.

세종시는 해수부에서 확진자가 속출함에 따라 직원 570여명 전원을 검사키로 했다. 현재까지 242명이 검사를 받았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방역 당국과 면밀히 공조해 추가적인 코로나19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주기적인 방역과 전 직원 검사를 실시하겠다"며 "방역이 효과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보건당국의 강력한 방역 조치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했다.

해수부는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전 직원이 자택에서 대기하며 근무하도록 했다. 교육부와 보훈처도 확진자가 속한 부서 직원을 자택 대기시켰다.

이춘희 시장은 "해수부에서만 확진자가 11명 나오는 등 접촉자들이 집단으로 감염됐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해수부 직원을 우선 전수조사한 뒤 나머지 부처 직원들로도 검사 범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