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김해공항에서 발생한 에어부산 여객기 화재의 원인이 승객 소지품으로 추정되면서 책임 소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목격자들은 기내 선반에서 '타닥타닥' 소리와 함께 연기가 발생했다고 증언했다.
부산경찰청은 30일 정밀 감식 결과에 따라 수사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재 원인이 휴대용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로 밝혀지더라도 승객 처벌은 어려울 전망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반입한 물품이라면 승객을 처벌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항공 위험물 운송기준에 따르면 리튬 함량 2g 이하인 보조배터리는 용량 100Wh 이하의 경우 1인당 5개까지 항공기 객실 반입이 가능하다.
노트북, 태블릿 PC, 전자담배 등 전자 기기는 기내로 휴대할 수 있다.
일각에선 기내에 반입한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를 승객이 직접 관리해야 하며 선반 등에 보관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번 사고로 176명의 탑승객 전원이 긴급 대피했으며 7명이 경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