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거브러여수스 총장 "한국 코로나19 큰 걱정이지만 감시 조치 작동 활발해"

김지연 기자 승인 2020.03.03 08:19 의견 0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3일 코로나19(우한 폐렴) 사태와 관련해 "한국과 이탈리아, 이란, 일본의 상황이 우리의 가장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중국보다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9배 더 많았다"고 발표하면서 이같은 견해를 밝혔다.

특히 "한국은 4천200명이 넘는 확진자와 22명의 사망자를 보고했는데 이는 중국 외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 사례의 절반이 넘는 것"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하지만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동시에 한국의 감시 조치를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의 확진 사례는 지역 사회보다는 이미 알려진 5개 집단의 의심 사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면서 "이들 사례는 감시 조치가 작동하고 있어 한국의 전염병은 여전히 억제될 수 있다는 것을 가리킨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0시 기준 중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202명이 늘어난 8만26명이다. 1일 하루 동안 42명이 숨져 전체 사망자는 2912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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