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증권이 삼성카드에 대해 경쟁사 대비 낮은 대손비용률을 보이면서 양호한 1분기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4만9000원은 유지했다.

삼성카드 본사 전경 (자료=삼성카드)

28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삼성카드의 1분기 순이익은 18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며 “시장점유율(M/S) 확대로 이자와 수수료수익이 증가한 성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달비용 증가 폭은 미미했다. 신규조달금리 하락으로 총차입금리 상승세가 멈췄기 때문이다. 대손비용이 1740억원에 그쳐 경쟁사대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점도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신규 연체율은 1.3%로 확인됐다.

개인신판 취급고는 34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나증권은 업계 전반적인 성장 요인에 더해 자동차 구매, 백화점 등에서 크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삼성카드가 수익성 위주의 보수적 영접기조에서 공격적인 영업기조로 전환한 것으로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업계 1위인 신한카드와의 개인신판 M/S 차이는 약 0.5%포인트 내외에 불과하다”며 “영향력 확대에 기반한 M/S 상승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이어 “개인회생 신청 접수 규모 증가와 가맹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연간 수익 감소 300억원을 감안할 때 올해 큰 폭의 이익 개선은 어렵다”며 “다만 최근 정치권에서 밸류업 강화 방안이 논의되는 점에서 보유 자사주 910만주 소각 여부에 따라 모멘텀 발생 가능성은은 상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