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하나증권이 우리금융지주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가 2만500원을 유지했다. 동양·ABL생명 인수가 모멘텀 요인이지만 밸류업 기대감을 더 높여야 한다는 평가다.
28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우리금융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하회하면서 동양·ABL생명 인수를 미가정한 2025년 추정 순익은 지난해의 3조1000억원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1분기 순익은 전년동기 대비 25.3% 감소한 6156억원이다. 실적이 컨센서를 대폭 하회한 것은 판관비가 전년대비 26.6%나 급증하고 대손비용도 18.8% 증가하는 등 비용 측면의 부담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2.42%로 전분기 대비 29bp 상승해 은행지주사 중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대출 역성장 등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감소 효과 +7bp, 당기순이익 효과 +26bp, 기타포괄손익(OCI) 변동 영향 +3bp 등이 배당과 자사주 매입 영향 -7bp보다 훨씬 커지면서 비율이 큰폭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 연구원은 “주요 언론에 따르면 동양·ABL생명 인수와 관련해 조건부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되고 있는데 이에 따른 자본비율 추가 하락 여부가 시장의 지대한 관심사”라며 “최근 금리 하락과 보험부채 할인율 현실화, 해지율 가이드라인 반영 등으로 양사 순자산가치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인수시 CET 1 비율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보험사 인수가 그룹 이익 개선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모멘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전망”이라면서도 “결국 주가 상승이 의미있게 지속되기 위해서는 자본비율 레벨업 등으로 밸류업 기대감을 더 높일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