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메리츠증권이 LG전자에 대해 1분기 실적은 어려운 환경 속 선방했지만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10만원으로 하향했다.
LG전자 사옥 전경 (자료=연합뉴스)
25일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17조9000억원, 영업적자 1조1342억원을 기록했다”며 “불확실한 소비 환경 속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점은 고무적이다”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작년부터 전략적으로 추진해 온 기업 간 거래(B2B) 매출 성장, 가전 구독 확대, 신흥국 성장 등 체질 개선 성과가 이어진 것으로 평가했다. 톱라인 성장에 힘입어 가전과 공조 시스템, 전장도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하지만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설루션(MS) 사업부는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패널 가격 상승에 대한 부담이 계속된 영향으로 보인다.
메리츠증권은 2분기를 매우 중요한 시험대로 전망했다. 관세 부과 영향이 분명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여러 정황상 1분기에는 관세 이전 선출하 물량도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양 연구원은 “동사가 2분기에도 탄탄한 실적을 이어간다면 대응 역량은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며 “사측은 다변화된 생산기지와 일부 판가 전가를 핵심 대응 전략으로 제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략 효과는 향후 실적을 통해 확인할 필요 있다”며 “투자 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작은 트리거만으로도 주가는 빠르게 반등할 수 있는 구간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