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윤성균 기자] KB금융이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62.9% 증가한 1조7000억원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 하나증권은 KB금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5000원을 유지했다.

25일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KB금융이 1분기 NIM 상승과 비이자이익 증가, 판관비 감소 등으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한 호실적을 냈다”고 밝혔다.

호실적 배경으로 NIM 상승에 따른 순이자이익 증가세 유지, 금리 하락 등에 힘입은 비이자이익 확대, 그룹 판관비 감소 등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대손비용이 다소 늘어난 점은 아쉽지만 은행 부문에서 비경상적 요인이 일부 있었고 카드도 4월부터 연체율이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점차 하향 안정화될 것”이라며 “스타벅스와의 제휴 및 빗썸 실명확인계좌 개설 서비스 등으로 인해 은행 저원가성예금이 크게 늘면서 NIM이 우려와 달리 상승한 점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KB금융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전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올해 계획했던 연간 현금배당을 1조2400억원에서 1조3400억원으로 더 늘리고 2분기에 30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가로 실시하기로 했다.

최 연구원은 “추가 자사주 매입은 하반기 예정분 중 일부를 선제적으로 실시하는 측면이 강하지만 곳간에 인심 난다고 강력한 자본비율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판단했다.

이어 “CET1 비율만 양호다면 주주환원율 확대가 얼마든지 용인될 수 있따는 것을 보여주는 시그널로 이해한다”며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최소 45%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며 진정한 밸류업 기대주로 재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