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KB증권이 삼성전자에 대해 올해 2분기부터 메모리 구매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 역시 상승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8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삼상전자 서초 사옥 전경 (자료=삼성전자)
31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D램과 낸드 공급이 고객사 요청 주문량의 절반에도 못 미침에 따라 수요 회복 속도를 크게 하회해 긴급 주문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삼성전자는 다음 달부터 D램과 낸드 가격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5조2000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1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증가세는 4분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DS) 영업이익은 1분기 5000억원에서 ▲2분기 2조8000억원 ▲3분기 6조3000억원 ▲4분기 8조1000억원까지 큰 폭의 개선 추세가 기대됐다.
김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D램·낸드 수요가 공급을 상회해 하반기에도 범용 메모리 수급 개선 추세가 지속될 것 같다”며 “이는 내년까지 수요 증가율이 생산 증가율을 상회하고 고객사의 재고조정 종료로 이달 말 정상 재고 진입, 하반기 엔비디아의 HBM3E 12단 공급 가능성 확대에 따른 D램 제품의 믹스 개선과 공급 축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아이폰 17은 애플 인텔리전스 구동을 위해 메모리 용량 확대가 불가피한 만큼 향후 모바일 D램 수요의 촉매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와 함께 역사적 하단 밸류에이션의 현 주가는 향후 공매도 재개와 상법 개정의 대표적 수혜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