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프레드와 코인니스가 ‘2024 대한민국 가상자산 개인 투자자 트렌드 리포트’를 발간했다. (자료=디스프레드)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가상자산 투자자 중 70%가 지난해 수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100% 이상의 고수익을 거둔 이들도 12%에 달했다.

웹3 컨설팅 기업 디스프레드는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니스와 함께 ‘2024 대한민국 가상자산 개인 투자자 트렌드 리포트’를 공동 발간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코인니스 미디어·커뮤니티 이용자 310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투자자 중 약 70%가 지난해 가상자산 투자로 수익을 얻었다. 구체적으로 투자자의 43%가 0~50%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50~100%의 수익률을 올린 투자자는 14%였다. 100%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투자자는 전체의 12%였다.

지난해 4분기 강세장의 영향으로 신규 투자자 비중도 증가했다. 전체 투자자 중 약 33%가 지난해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은 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등 글로벌 이벤트를 계기로 시장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30대(36.79%)와 40대(30.09%)가 전체의 약 67%를 차지하며 주요 투자층으로 부상했다. 여성 투자자의 비율도 2022년 기준 8%에서 31.32%까지 오르며 23%p 넘게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들은 현물 투자를 가장 선호(76.08%)했으며 에어드롭(12.97%)에 대한 관심도 점차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디스프레드 측은 “지난해 상승장 이후 다양한 프로젝트들의 출시 및 출시 예고가 잇따르며 에어드롭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외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자산은 주식(34.93%)과 예적금(29.15%)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인 투자 수단과 병행하고 있는 투자자가 많다는 점도 확인된 것이다.

반면 국내 투자자들의 온체인 사용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메타마스크 등 탈중앙화 지갑을 사용 중인 투자자는 전체의 37.5%이고 탈중앙화 거래소(DEX) 이용자는 23.74%로 집계됐다. 전체 투자자의 52.62%가 밈코인에 투자하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국내에서도 밈코인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투자자의 절반 이상이 1000만원 이상의 가상자산을 보유 중이며 특히 비트코인과 리플 XRP가 투자자들의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프레드 김병준 리서처는 “국내 투자자의 대부분이 수익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제한적인 수익률에 머문 투자자도 많다”며 “투자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구체적이고 실효성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