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PP 기술총회에서 국내 전문가들이 의장단으로 선출됐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세계 이동통신 표준을 개발하는 3GPP 국제회의에서 우리나라가 처음으로 기술총회 의장을 배출했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3GPP가 한국에서 개최한 6G 연찬회와 기술총회가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됐다.
특히 이번 3GPP 기술총회에서는 삼성전자 김윤선 마스터가 무선접속망(RAN) 총회 의장에 선임됐다. 또한 LG전자 김래영 책임 연구원은 서비스 및 시스템(SA) 총회 부의장에 선출됐다.
우리나라가 3GPP 기술총회의 의장을 배출한 것은 최초다. 특히 6G의 핵심기간에 총회 의장 및 부의장을 확보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것이 과기정통부 측 설명이다. 기술총회는 산하 세부 작업그룹에서 추진될 표준개발 항목을 결정하는 의결권을 가지며 의장에게는 회원사 이견 조율 시 그 방향성을 설정하는 권한이 주어진다. 이는 우리나라가 6G 표준화 작업의 중심에 섰음을 뜻한다.
특히 RAN 기술총회는 통상 3GPP 특허의 70~80% 정도를 점유한다. 이 총회에 한국인 의장이 선출된 것은 표준 주도권 경쟁에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다.
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MWC 2025에서 통신 분야의 주요국 및 국제기구의 고위급 양자면담을 통해 한국의 6G 표준활동 지원을 당부했다. 이번 3GPP 국제회의에도 참석해 한국의 의장단 진출 지지 요청과 표준화 동향을 논의했다.
아울러 6G 연찬회에서도 ▲AI 및 클라우드 내재화 ▲소프트웨어 기반 네트워크 ▲비용 효율적 시스템 진화 ▲유비쿼터스 연결 기술 등 의미 있는 성과가 제시됐다.
특히 국내 산업계가 한 목소리로 강조한 ▲AI와 6G의 결합 ▲에너지 절감 기술 ▲6G 단독모드(SA) 구조 등이 핵심 연구항목에 포함됐다. 지상망(TN)과 비지상망(NTN) 결합도 초기 연구에 들어가게 됐다. 이에 더해 과기정통부의 6G 연구개발(R&D) 사업에서 중점적으로 개발 중인 Upper-mid 대역(7~24GHz) 지원을 위한 무선망 특성 연구를 시작하기로 했다.
과기정통부 유상임 장관은 “이번 3GPP 기술총회 의장 및 부의장 선출 쾌거는 정부가 국내 산업계·연구계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2030년 내외로 이어지는 오랜 표준화 기간 동안 국내 산업계가 6G 분야 세계 주도권을 가지도록 꾸준히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