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이 내달 영국 리테일 테크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이커머스 그로서리 롯데마트 제타를 오픈한다.(자료=롯데쇼핑)
[한국정경신문=서재필 기자] 롯데마트가 고객 소비 변화에 맞춘 그로서리 전문 포맷으로 사업 전환을 꾀한다. 특히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 강화 차원에서 이커머스 사업부를 개편하는 등 조직변화도 단행했다.
18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내달 영국 리테일 테크기업 오카도와 손잡고 이커머스 그로서리 롯데마트 제타를 오픈한다. 롯데쇼핑은 지난 2022년 11월 오카도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다양한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강화 방안을 모색해 왔다.
롯데마트 제타는 롯데쇼핑과 오카도와 협업해 출시하는 그로서리 이커머스다. 롯데마트의 플래그십 스토어인 제타플렉스의 헤리티지를 이어받아 광범위한 그로서리 상품 라인업을 갖추고 오카도의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온라인 식료품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커머스 중심 그로서리 전문 포맷 구축을 위해 기존 이커머스사업부를 e그로서리사업단으로 통합했다. e그로서리사업단은 ▲CX부문 ▲플랫폼부문 ▲CFC개발운영실 등으로 나뉜다.
이러한 조직변화는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의 주도로 e그로서리사업단 통합 전 기존 이커머스사업본부에서 플랫폼 개발과 물류센터 CFC 운영 시스템 구축 등 롯데마트 제타를 론칭하기 위한 업무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다.
롯데쇼핑은 “마트에 기존 이커머스사업본부 내 e그로서리사업단이 통합되면서 온·오프라인 그로서리 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온라인 식품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무는 O2O 인프라도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풀필먼트 시스템을 구축한 롯데마트 스마트스토어는 2020년 4월 1호점을 시작으로 지난해 4분기 기준 8개 매장으로 확대됐다.
스마트스토어에서는 이커머스사업본부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배송해주는 예약 배송과 전국 어디든 익일 배송되는 내일ON다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계산대를 이용하지 않아도 롯데마트Go앱을 활용해 자체적인 상품 스캔과 간편결제가 가능한 스캔앤고 서비스를 비롯해 각종 상품에 대한 정보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가능한 차세대 전자가격표 설치 등 미래형 소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는 평가다.
롯데쇼핑은 부산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국에 6개 첨단 물류센터를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자료=롯데쇼핑)
CFC개발운영실을 운영하며 직접 물류를 관리한다는 점도 주목된다. 2000억여원을 투자해 2023년 착공에 들어간 부산CFC는 오카도 통합 솔루션이 적용된 롯데쇼핑의 첫 물류센터다.
연면적 약 4만2000㎡(약 1만2500평) 규모로 상품 집적 효율성을 높여 기존 온라인 물류센터보다 상품 구색을 2배 가량 많은 4만5000여종으로 늘렸다. 배송 처리량 역시 약 2배 늘어난 하루 3만여건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쇼핑은 부산CFC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1조원을 투자해 전국에 6개 첨단 물류센터를 추가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2032년 온라인 신선식품 매출 5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 도입을 통해 고객 맞춤형 그로서리 쇼핑 환경을 구축하고 온라인 장보기의 불편함을 개선해 고객 만족도를 더욱 높일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