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으로 인해 90억원 상당의 위믹스가 탈취됐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위믹스가 90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디지털자산 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의 공동대응이 이어지며 2번째 상장폐지 위기에 직면한 상태다.
6일 위메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위믹스 플레이 내 교환 서비스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
위믹스 팀은 지난 4일 공지를 통해 이날 내부 모니터링 과정에서 이상거래 흔적을 탐지했으며 해당 거래와 연관된 주소를 추적해 비정상 출금 내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정상 출금된 위믹스는 공격자 지갑 2개를 거쳐 쿠코인과 비트마트 등 해외 거래소 7개로 입금됐으며 탈취된 위믹스의 대부분은 매도된 것으로 추정된다.
후속조치와 관련해 회사 측은 수사기관에 정식 신고를 접수하고 공격자 추적을 위해 협조공문을 발송했다고 전했다. 또한 외부 보안 전문기업 티오리와 협업해 원인 파악 및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사실이 알려지며 위믹스 가격도 크게 하락했다. 지난 4일 빗썸 기준 26.1%의 낙폭을 보이며 700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관련해 DAXA 회원사 중 위믹스가 상장돼 있던 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 등은 일제히 위믹스를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하고 입금을 중단했다. 유의종목 지정은 약 2주간 지속되며 3월 3주차에 지정 연장·해제 혹은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 등이 결정돼 공지될 예정이다.
지정 사유에 대해서는 “해킹에 의한 자산 탈취 과정에서 이용자의 합리적인 투자판단이나 가상자산의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사항을 불성실하게 공시(3월 4일 새벽 공시)했으며 현재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한 소명 및 피해자 보상 방안이 부재하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위메이드 측은 해킹 피해 복구를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해킹에 의한 위믹스 탈취 피해를 복구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며 세부 내용은 확정된 뒤에 공지할 것”이라며 “이번 사건과 별개로 위믹스 관련 사업은 차질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