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최근 인적 투자를 확대하는 모습이 관측된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크래프톤이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리는 모습이다. 제작 경쟁력을 높여 ‘빅 IP(지식재산권) 프랜차이즈 확보’라는 중장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크래프톤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16일까지 게임 제작 및 퍼블리싱과 AI 분야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본업인 게임부터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AI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함이다.
게임 제작·지원 분야에서 선발된 이들은 ‘PUBG: 배틀그라운드’ 및 ‘팰월드 모바일’ 개발과 신작 개발 조직 및 경영 지원 부서에 배치된다. AI 인재들은 딥러닝 본부에 합류해 엔비디아 및 오픈AI와 협업하며 각종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고위급 인사 유치에도 나섰다. 네오플 대표를 지냈던 노정환 전 넥슨코리아 부사장을 자회사 옴니크래프트앱스 대표이사로 영입한 것이다. AI 기반 게임을 개발하던 자회사 팁토우게임즈가 모태인 곳으로 현재 ‘눈물을 마시는 새’ 개발을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그가 어떤 역할을 할 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기도 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출산·육아 지원 정책 등 복지 확대에도 한창이다. 관련해 회사는 지난달 말 최대 1억원의 출산 및 육아 지원금을 지급하고 육아휴직 기간도 2년으로 늘리는 등의 지원제도를 발표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인재 확보를 위한 투자의 일환으로 해석하기도 했다.
크래프톤이 이처럼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 배경으로는 본업인 게임에서의 경쟁력 강화가 꼽힌다. 우수 인재를 유치해 게임 개발 역량을 높이고 장기적으로 대형 IP 발굴을 가속하는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신작 개발에 대한 투자 확대를 선언했다는 점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해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는 지난달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5년간 신작 개발비용을 연간 3000억원 규모로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수의 경쟁사들이 실적 부진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던 상황 속에서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여준 만큼 본원적 경쟁력인 개발 역량 확대를 위해 인적 투자를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단기적으로는 비용 증가 요인이 될 수 있겠지만 향후 어떤 성과를 거두느냐가 더 중요한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