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손석희 사장, BTS-빅히트엔터테인먼트간 분쟁보도 사과..아미의 힘?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2.17 01:58 의견 0
지난 16일 JTBC 손석희 대표이사 사장이 JTBC '뉴스룸'을 통해 BTS가 소속사와 법적 분쟁을 펼칠 가능성이 거의 없다며 이전 보도에 대한 사과의 뜻을 전했다. (자료=JTBC 뉴스룸)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이 그룹 방탄소년단이 소속사와 수익 배분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손석희 사장은 지난 16일 JTBC '뉴스룸' 후반부에 "지난주 해당 보도와 관련해 후속 취재한 결과 실제로 법적 분쟁으로 비화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손 사장의 이 같은 발언 이후 담당 기자는 'BTS 법적 분쟁 가능성 거의 없어'라는 제목으로 새운 보도 내용을 전했다. 이를 통해 해당 기자는 "소속사가 지난해 가장 모범적인 재계약을 했다고 밝혔고 방탄소년단도 소송을 의뢰하거나 진행한 사안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밝혔다.

후속 보도가 끝난 후 손석희 사장은 "취재 과정에서 소속사 사전 허락을 받지 않고 일부 시설을 촬영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또 아직 소송도 안 하는 상황에서 너무 앞선 보도였다는 비판도 진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는 말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

JTBC는 지난 9일 '뉴스룸'에서 BTS가 수익 배분에 있어 소속사와 갈등을 겪으며 법적 대응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 방탄소년단 측이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정산 문제에 대한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법률 검토에 나섰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JTBC의 보도에 대해 소속사는 "방탄소년단 및 부모님들은 당사를 상대로 소송을 포함한 어떠한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공식 입장을 냈다. 방탄소년단 팬덤인 아미(ARMY) 역시 JTBC에 공식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JTBC는 당시 보도 이후 약 일주일간 이에 대한 반응을 하지 않았다. 이에 팬들은 JTBC 뉴스를 보이콧하는 것은 물론 언론중재위원회 제소와 방송통신위원회 신고 등의 조처를 취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JTBC 광고주들을 상대로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는 강경한 입장까지 보였던 바 있다. 결국 이에 손석희 사장이 직접 뉴스룸을 통해 사과를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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