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우용하 기자] 하나중권이 코오롱인더스트리에 대해 아라미드 수출 회복은 여전히 관건이지만 올해도 견조한 타이어코드와 수지 실적을 유지할 것 같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3만9000원으로 상향했다.
24일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코오롱인더의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58억원으로 시장기대치를 24% 하회했다”며 “이는 아라미드 정기보수와 일회성 비용 발생에 더해 이상 기후로 패션 부문이 기대에 못 비치는 실적을 달성한 영향이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보고서는 화학 부문에서 영업이익 259억원을 기록해 약 7년만에 최대 분기 이익을 창출한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석유수지 실적은 전년과 전 분기 대비 모두 개선됐으며 페놀수지도 조선경기 호조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폴리에스터(PET)타이어코드는 타이트한 수급 환경과 윈터타이어의 계절적 수요에 힘입어 영업이익 120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패션 부문의 영업이익은 겨울철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12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61% 급감했다.
윤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525억원으로 추정하는데 산업자재·화학 부문의 양호한 실적 흐름이 지속되고 전 분기 발생한 일회성 비용이 제거되기 때문이다”라며 “아라미드 수출은 미국 광대역 인터넷 인프라 구축 지원법에 따른 광케이블 수요 회복과 중국의 5G 통신망 투자 영향으로 완만히 회복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PET타이어코드도 올해 견조한 실적이 가능해 보이지만 그럼에도 주가의 관건은 아라미드의 회복 정도다”라며 “한국의 작년 4분기 아라미드 수출 물량은 전 분기 대비 34% 개선됐지만 수출 가격 약세는 아직 지속 중이라 가격 하락세 진정 시점을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