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신마취 임산부도 있었다..일산 산부인과 화재 산모 37명 신생아 66명 대피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14 13:51 | 최종 수정 2019.12.16 20:03 의견 1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의 8층짜리 여성병원 건물 1층에서 불이 나 약 25분 만에 진화됐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1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의 8층짜리 산부인과 병원에서 불이나 환자가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일산동부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전 10시 7분쯤 고양시 일산동구 8층짜리 허유재병원 건물 1층에서 불이 나 약 25분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병원 및 경찰 관계자 등이 산모 37명과 신생아 66명을 긴급 대피시켜 산모 2명이 연기를 단순흡입한 이외 특별한 인명피해는 발행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50명, 장비 37대를 투입해 진화와 구조작업을 벌였다. 구조작업을 위해 헬기 4대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헬기의 바람이 거세 신생아에게 위험하다고 판단돼 직접 구조에는 사용하지 않았다. 마침 불이 바로 진화된 후 엘리베이터가 정상 작동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기를 마시는 등 일부 부상자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 직전 출산한 산모와 수술을 앞두고 전신마취(척수마취)에 들어간 임신부가 있어 자칫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으나 빠른 대처가 인명 피해를 막은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1층 외부에 노출된 배관의 동파 방지를 위한 열선이 설치돼 있는데 여기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원인과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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