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1212사태 기념NO, 김장환 목사 사정으로.."정의는 죽었다" 반응 다양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13 07:49 의견 14
 
정의당 임한솔 부대표가 직접 촬영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오찬 영상을 공개했다. (자료=정의당)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3일 오전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다음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검색어 키워드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 12일 전 전 대통령이 1212 사태를 기념하는 오찬 모임을 가졌다는 정의당의 주장이 일면서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전씨의 골프장 모습을 촬영해 언론에 공개한 바 있는 임한솔 정의당 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전두환이 정호용, 최세창 등 40년 전 군사 쿠데타 주역들과 함께 강남 압구정에 위치한 고급 식당에서 기념 오찬을 즐겼다"고 폭로했다. 40년 전 군사쿠데타 주역들과 강남 압구정에 위치한 고급 중식당에서 1인당 20만원 상당의 고급 코스요리를 즐기며 40년 전 오늘을 축하했다는 것.

오찬 자리엔 12·12 쿠데타를 함께 일으킨 최세창 당시 3공수여단장과 정호용 당시 특전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와인을 마시면서 건배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부대표는 "식사를 마친 전씨에게 오늘은 자숙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했더니, 동석자가 제 입을 틀어막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전 전 대통령 측은 "오래 전부터 친목을 이어온 분들이 1년에 2~3번 전 전 대통령 내외를 식사에 초대하는 모임"이라며 "날짜가 12월12일로 잡힌 것은 일정이 바쁜 김장환 목사의 사정으로 우연히 정해진 것일 뿐이다. 식사 비용은 초청한 분들이 돌아가며 부담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한 전 전 대통령이 현재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다는 주장도 재차 강조했다. 같은 이유로 오는 16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리는 사자 명예훼손 사건 공판에 출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네티즌의 반응은 뜨거운 상황이다. 네이버 실시간 반응에는 "조용해야 할 날에 참"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군사정권이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좌파 정권보다 낫다" "잘못한부분에 대한 반성은 분명해야한다. 아직도 뻔뻔한 저런 모습보니 참 파렴치해보인다" "전두환때가 지금보단 낫다는 생각이든다" "진작에 가야 할 인간이 살아남아 설치는 세상, 전두환이 산 증인이다. 정의는 죽었다" 등 다양한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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