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재직경력 인정이냐 저임금 노동착취냐..'도제학교' 두고 갑론을박

김지연 기자 승인 2019.12.14 13:46 의견 0
KBS 방송 캡처

[한국정경신문=김지연 기자] 도제학교가 화제다.

14일 오후 포털사이트 다음에는 도제학교가 검색어로 등장했다. 

지난주 방송된 '도전 골든벨'이 도제학교 편을 방송하면서 도제학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도제교육을 받는 전문 특성화고 학생 100명이 출연해 도전에 나섰다.

방송에서 강성규 아나운서는 도제학교에 대해 "특성화고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기업에 취업해 현장 실무 교육을 받는 시스템"이라고 소개했다.

도제학교란 산학일체형으로 학교와 기업을 오가며 배우면서 효과적으로 실무역량을 기를 수 있는 교육 제도를 말한다. 독일, 스위스 등 유럽에서 발전한 교육 시스템이다. 

한국에서는 고등학교 2학년부터 기업과 학교를 오가며 이론과 현장 실무를 병행한다. 2년 동안 도제학교 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의 경우 2년간의 재직경력을 인정받는다. 2년간 공부한 기업 현장에서 바로 근무를 시작 할 수 있다. 현장 중심의 교육제도로 이해할 수 있다.

도제학교에 대한 비판적 시선도 있다. 지난 8월 금속노조, 전교조, 민주노총 등이 모인 '현장실습대응회의'와 '현장실습피해가족'은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이라는 거짓 이름으로 활용되는 산학일체형 '도제학교'와 그 근거법으로 활용될 법률안의 통과를 두고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렸다.

학생들이 저임금의 노동력을 제공하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된다는 것. 기자회견에서는 "정부는 또 다른 형태의 '현장실습'인 도제학교를 폐지하고 직업계고 교육을 정상화할 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하라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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