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아이오아이 배출 과정서도 제작진 개입 판단..한동철CP·박모작가 거론

최태원 기자 승인 2019.12.14 05:52 의견 0
그룹 아이오아이 (자료=아이오아이 공식 인스타그램)

[한국정경신문=최태원 기자] 투표 조작 논란이 일었던 케이블채널 엠넷 아이돌 오디션 '프로듀스 101' 시리즈 중 시즌1에서 그룹 아이오아이를 배출하는 과정에서도 제작진 개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시즌1부터 시즌4까지를 주도한 안준영 PD에 대한 검찰 공소장 외에도 불기소이유서를 보면 시즌1 제작진은 마지막 생방송에서 시청자들에 의한 사전 온라인투표와 문자투표 결과와 다르게 투표 결과 득표수를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로인해 11위 안에 있던 연습생과 데뷔권 밖에 있던 연습생의 운명이 뒤바뀐 것으로 판단했다. 이에 대해 해당 연습생들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안준영 PD에 대한 불기소이유서에 따르면 검찰은 안 PD가 시즌1에서는 1차 선발 과정 조작에만 개입한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데뷔조 조작에 관여한 다른 제작진 2명을 거론했다. 시즌1 당시 CP였던 한동철 PD와 메인작가였던 박모 작가가 바로 그들이다.

검찰은 불기소이유서에서 "안준영 PD는 시즌1 마지막 생방송 당시 중계차에서 촬영분을 편집하며 방송 송출 업무를 보고 있었다"며 "투표 결과 집계 업무를 담당하지 않아 집계 결과를 조작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고 기술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당시 프로그램을 총괄한 한동철 전 CJ ENM PD와 박 작가도 투표결과 집계 업무는 자신들이 했다고 했다"는 점을 덧붙였다.

한동철 PD는 지난 1998년 엠넷에 입사했다. 이후 '스쿨오브락', '서인영의 카이스트', '쇼미더머니', '언프리티랩스타', '프로듀스 101' 시리즈 등 인기 프로그램을 잇달아 제작한 스타 PD다. 지난 2017년에는 YG엔터테인먼트로 이직한 바 있다.

엠넷은 한 전 PD와 박 작가의 '프듀' 시즌1 투표 조작 연관성에 대해 "불기소이유서는 확인하지 못해 내용을 모른다"고 전했다. 이어 "한 전 PD에 대해 따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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