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2024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무형자산 상각비와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LG유플러스는 6일 ▲매출 14조6252억원 ▲서비스매출 11조8434억원 ▲영업이익 8631억원 등의 2024년 연간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ixi-O)’와 IPTV ‘AI 미디어 에이전트’ 등 유무선 서비스의 AX 본격화에 따른 고가치 가입 회선 증가가 이를 이끌었다.

매출에서 단말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 역시 1.8% 늘었다.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은 2.3% 상승한 10조9820억원으로 경영 가이던스인 ‘별도 기준 서비스매출 2% 성장’을 상회했다.

다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5% 감소했다.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구축으로 인한 무형 자산 상각 비용과 통상 임금 범위 확대 판결에 따른 4분기 일회성 인건비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연간 기준 CAPEX(설비투자)는 20㎒ 추가 주파수 할당에 따른 기지국 구축이 마무리되며 작년과 비교해 23.6% 줄어든 1조9208억원을 기록했다. 마케팅비는 전년동기 대비 2.1% 증가한 2조2091억원이다.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한 6조 4275억원을 달성했다. ‘익시오’와 AI 챗봇·콜봇 등 AX 활동에 힘입어 고가치 가입 회선이 증가했으며 MVNO 가입 회선과 로밍 수익 증가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접속 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은 6조1171억원으로 전년 대비 2.2% 성장했다.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851만5000개로 전년 대비 13.6%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2년부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해 총 무선 가입 회선 수 3000만개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전체 순증 가입 회선은 341만8000개다.

지난해 MNO 가입 회선은 전년 대비 8.5% 늘어난 2036만8000개를 달성했다. 5G 가입 회선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795만2000개로 집계됐다.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 회선 중 5G 회선 비중은 72.7%로 전년 64.1% 대비 8.6%p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MNO 해지율은 1.05%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연간 기준 MVNO 회선은 총 814만7000개로 28.8%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지속했다. 4분기 기준 IoT 회선과 MVNO 회선을 제외한 MNO 서비스 ARPU는 3만5356원으로 전년 대비 0.5% 소폭 감소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2조506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AI 미디어 에이전트와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 등 초개인화 서비스 적용과 초고속 인터넷 광가입자망(FTTH) 전환이 매출 증가의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초고속 인터넷 사업은 전년 대비 6.6% 상승한 1조1409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가입 회선은 3.7% 늘어난 535만3000개다. 속도 향상 및 품질 개선과 더불어 고객별 맞춤형 요금제 세분화 등 활동으로 고가치 가입 회선이 증가한 영향이다.

지난해 IPTV사업 매출은 OTT 이용량 증가 등 대외 요인에도 꾸준히 가입 회선을 유치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1조3277억원을 기록했다. 가입 회선은 557만6000개로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3% 성장한 1조7055억원을 기록했다. IDC 가동률 확대와 전용 회선의 견조한 매출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9.2% 증가한 3565억원을 달성했다. 2027년 준공 예정인 파주 AIDC를 필두로 AI 인프라 시장을 선점하고 차세대 냉각 솔루션을 개발하는 등 B2B AI 사업의 중심축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회선 사업도 전년 대비 2.9% 증가한 8223억원의 매출을 거두며 기업 인프라 사업 성장에 기여했다. 솔루션 매출은 지난해 저수익 사업 일부를 중단 및 축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5.7% 감소한 5267억원으로 집계됐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신성장 동력인 AI 신사업 육성을 필두로 한 고수익 사업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다양한 B2B 사업에 AI 모델을 적용해 AI 응용 서비스의 범용성을 확대하는 동시에 각 고객별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략으로 기업 인프라 부문의 성장을 가속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로 신규 통합 전산 시스템 투자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배당금을 지난해와 동일한 650원으로 확정했다. 배당 성향도 54.7%로 2023년 대비 11.5%p 증가했다.

올해는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검토하는 등 주주환원율을 순이익의 40~60%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리스크책임자(CRO) 여명희 전무는 “올해 AX 사업의 실질적 성과 창출과 기존 사업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사업 구조 개편에 집중해 나갈 것”이라며 “2025년 경영 가이던스인 ‘연결 기준 서비스 매출 2% 이상 성장’을 달성하는 동시에 기업 가치 및 주주 이익을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