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쏙] LG유플러스, AIPTV 진화 선언..시청 전 과정서 이용자 경험 혁신

AI 기반 초개인화 추천 제공..특화 서비스로 고도화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9.03 12:30 | 최종 수정 2024.09.04 16:56 의견 0
LG유플러스 주요 관계자들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변동휘 기자)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 서비스 U+tv에 AI를 접목해 AIPTV로의 변신에 나선다. 시청 전체 과정에서 이용 경험을 개선하며 혁신을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3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IPTV AX(AI 전환) 사업전략을 공유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초 신규 슬로건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을 공개했다. AI 응용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고 다양한 사업에 특화된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전 사업영역에서 AI 혁신을 이루겠다는 의미였다.

특히 IPTV 영역에서 이러한 방향성을 먼저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관련해 회사 측은 지난달 자체 개발한 ‘익시(ixi)’ 기반의 온디바이스 AI 기술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서비스와 자막 시인성 및 음질 개선 기능을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현재 회사 측은 여러 산업에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개발 중이며 그 중 IPTV에 특화된 ‘미디어 에이전트’ 기반의 신기능을 공개한 것이다. 이를 통해 초개인화 시청경험을 제공하며 AIPTV 시장을 이끌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행사 현장에서는 ▲홈니버스그룹장 박찬승 상무 ▲LSR/UX 담당 김지혁 상무 ▲미디어사업트라이브장 정진이 담당 ▲데이터 사이언스랩장 조현철 담당 ▲홈서비스개발랩장 이민홍 담당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관련 기능들을 소개했다.

LG유플러스의 미디어 에이전트 서비스 구상도 (자료=변동휘 기자)

먼저 ‘개인별 리랭킹’의 경우 첫 화면에서 보고 싶은 콘텐츠를 한눈에 보여주고 이미 시청한 콘텐츠는 자동으로 맨 뒤에 배치하는 기능이다. ‘개인화 메시지’를 통해 추천 이유를 설명하고 고객마다 달라지는 맞춤형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공감을 유도한다. 이외에도 시청을 고민 중인 콘텐츠를 파악해 유사한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추천하는 ‘반응형 추천’ 기능도 마련했다.

자막 편의성도 높였다. 실시간 채널의 경우 방송종료 10분 이내에 자막을 생성해 VOD와 함께 제공한다. 또한 영상 내에 자체 삽입돼 있는 문구를 탐지하고 자막의 위치를 변경해 끊김 없는 시청 경험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익시 음성챗봇을 통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고객센터에 전화하기는 애매한 질문의 경우 리모콘을 통해 대화하듯 편하게 질문하면 챗봇이 답변하는 형태다. 시청량이 많은 밤과 주말 시간대에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익시젠을 활용해 콘텐츠를 같이 찾아주는 ‘대화형 탐색’ 기능도 연내 출시 예정이다. 대화를 통해 이미 극장에서 본 영화등 개인적인 데이터나 타인의 추천 등을 파악해 콘텐츠를 추천하는 것이다.

경쟁사 대비 차별점에 대해 회사 측은 다양한 시도를 들었다. OTT의 경우 VOD에 국한되나 국내 IPTV 시청 환경은 실시간 채널까지도 포함하고 있으며 개인화된 추천의 경우 업계 전체의 공통된 방향성이다. 여기서 문구 추천을 비롯해 구독상품이나 실시간 채널까지 추천하며 고객들의 선택을 돕는다는 것이 차이점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기능들을 당장 수익으로 연결하기보다는 시청경험 개선을 통한 리텐션(잔존율) 제고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회사 측은 보편적인 서비스보다는 특화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점이 기대 포인트이며 이 부분에서 수익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LG유플러스 홈니버스그룹장 박찬승 상무는 “단순히 고객의 불편을 덜어드리는데 그치지 않고 AI를 TV에 적극적으로 도입해 TV를 이용하는 모든 순간을 확대하고 미디어 시청에 있어서도 일상에서의 즐거운 변화를 주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홈니버스그룹장 박찬승 상무 (자료=변동휘 기자)
저작권자 <지식과 문화가 있는 뉴스> ⓒ한국정경신문 | 상업적 용도로 무단 전제, 재배포를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