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U+ 황현식 사장, AI 석학 만났다..데이터 기반 사업화 가속

변동휘 기자 승인 2024.07.31 15:12 의견 0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왼쪽)과 스탠퍼드대 앤드류 응 교수가 지난 29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사옥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자료=LG유플러스)

[한국정경신문=변동휘 기자] LG유플러스 황현식 사장이 AI 관련 세계 석학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그는 통신사로서의 강점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사업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30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황 사장은 지난 29일 오후 인공지능 세계 4대 석학으로 꼽히는 스탠퍼드대 앤드류 응 교수와 만나 글로벌 AI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응 교수는 구글리서치 사내 딥러닝 팀인 ‘구글 브레인’을 설립하고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에서 수석과학자 겸 부사장으로 근무한 AI 전문가다. 특히 딥러닝계에서 거둔 성과를 기반으로 세계 4대 AI 석학으로 꼽힌다.

이날 응 교수는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을 방문했다. 미팅에는 황 사장 외에도 이상엽 CTO(전무)와 전병기 AX기술그룹장(전무) 등 기술 및 전략 관련 임원도 함께 참석했다.

LG유플러스는 응 교수에게 자체 개발한 AI 모델 ‘익시젠’을 활용해 B2C·B2B·네트워크 등 전 사업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설명했다. 응용서비스 발굴에 집중해 익시젠 기반의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연내 8개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소개했다.

이어 응 교수는 글로벌 AI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 생성형 AI가 발전함에 따라 지식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다양한 기업 간 협력을 통해 산업 전반의 자동화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이 AI를 활용해 사업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외부 전문가와 협업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응 교수는 “이번 미팅이 LG유플러스가 보유한 AI 전문성이나 시장 내 사업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AI를 활용한 사업화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요소를 찾는 것이 중요한데, 외부 지식을 활용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사업화에 대한 우선순위를 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 사장은 “LG유플러스가 통신사업자로서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자산이 ‘데이터’인 만큼 이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고 개선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특히 B2C 분야 AI 에이전트와 B2B 분야 AICC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사업화할 수 있도록 글로벌 AI 전문가들과 협력할 기회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미팅을 계기로 응 교수가 운영하는 AI 펀드와 협업해 관련 과제를 공동 발굴하고 사업화를 함께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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