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애플이 새로운 OS업데이트를 선보이며 지난해 세계 시장을 휩쓴 삼성전자에 선전포고를 했다. 전날 AI전략을 발표한 애플은 뉴욕증시에서 7.26%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이폰 판매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다.
업계 반응은 미지근하다. AI 선두 주자 오픈AI와의 파트너십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익히 알려진 챗GPT의 기능 외 차별화한 무기를 찾아볼 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애플은 10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세계개발자회의(WWDC24) 키노트를 통해 iOS 18, 아이패드OS 18, 워치OS 11, 비전OS 2, 맥 OS 세쿼이아 등 새로운 OS(운영체제) 업데이트를 소개했다.
이날 애플은 개인화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한 음성 비서 '시리(Siri)'를 비롯해 문서 요약, 이미지 생성, '챗GPT'를 활용한 지식 검색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아이폰의 AI 기능은 통합된 앱 환경에서 강력한 보안과 함께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나머지 애플의 AI 기능들은 챗GPT의 기능을 그대로 적용했다. 추가로 통화 녹음이 가능해졌다.
애플은 올해 하반기 영어 베타 버전 적용을 시작으로 내년 정식 서비스로 확장된다. 기기 성능의 제약으로 아이폰15 프로 이상, 아이패드와 맥북은 M1 칩 이상 탑재 버전에 적용될 예정이다.
IT매체 폰아레나에서는 새로운 OS를 선보인 애플을 두고 기대 이하라는 댓글이 지배적이다.
"흥미로운건 없다","아이폰에서 보냄이란 메일 서명은 2010년에는 멋졌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2024년이다"라는 이용자들의 평가도 눈에 띈다.
한 이용자는 "안드로이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특히 삼성) 에서 너무 발전했기 때문에 애플이 하는 일을 볼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PA에서 뉴스를 본 후 기조 연설 요약을 살펴 봤지만 흥미로운 것은 없다"라고 혹평했다.
애플의 OS 업데이트 공개전까지 긴장했던 삼성전자는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업계에선 이번 애플의 업데이트로 인한 삼성 갤럭시폰의 타격이 미비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AI 분야에서 선발 주자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했고, 애플의 OS 업데이트가 삼성에 비해 새로울것이 없다는 평가다.
삼성전자는 7월 10일 프랑스 파리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더 강력한 스펙과 AI 성능을 품은 갤럭시Z폴드6와 Z플립6를 공개할 예정이다. 열리는 갤럭시언팩에서 더 강력한 스펙과 AI 성능을 품은 갤럭시Z폴드6와 Z플립6를 공개한다.
'갤럭시 AI'를 앞세운 갤럭시 S24 시리즈가 한국은 물론 미국, 유럽 등에서 전작보다 개선된 성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번 폴더블폰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최원준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사업부 개발실장은 최근 기고문에서 "곧 공개될 새로운 폴더블 제품에 최적화한 갤럭시 AI를 소개할 예정"이라며 "강력한 AI 기능을 광범위한 갤럭시 생태계에 적용해 모바일 AI 시장 확대를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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