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문, 일제히 라인-네이버와 아웃소싱 제로 보도..새 파트너 구축에 150억 투자

임윤희 기자 승인 2024.05.10 07:00 의견 0
이데자와 츠요시 라인야후재팬 사장(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소프트뱅크가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지분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로 알려졌다. 서비스 개발 위탁 종료, 한국인 임원 배제에 이어 지분매각 협상이 본격화되는 등 라인야후의 ‘탈 네이버’는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9일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복수 매체에 의하면 라인야후는 이미 150억을 투자해 네이버를 대체할 외주 작업의 자체 생산 라인까지 구축 중이다. 현지 신문들은 8일 라인야후의 2023년 실적발표에서 이데자와 츠요시 라인야후재팬 사장의 발언을 집중해서 다뤘다.

요미우리 신문은 이날 '라인야후재팬, 한국 IT 대기업 네이버에 아웃소싱 종료'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데자와 츠요시 라인야후재팬 사장이 대주주인 한국의 IT 대기업 네이버에 서비스 개발 관련 업무를 '제로'로 아웃소싱하겠다"고 보도했다.

이에 더해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점진적으로 종료하고 기술 협력 관계로부터의 독립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위해 회사는 이번 회계연도에 약 150억 엔을 투자하여 외주 작업의 자체 생산을 촉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자본관계 재검토와 관련해서는 야후 재팬에서 모회사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에 대해 "우리는 계속해서 강력한 요청을 하고 있으며 두 회사 간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분율과 관련해서는 "소프트뱅크가 과반수를 차지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바꾼다"는 전제에 기반하고 있다고 해명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 신문 역시 '라인야후재팬 '크리에이터' 은퇴 및 네이버 측과 위탁계약 종료'라고 보도했다.

이데자와 츠요시 라인야후 재팬 사장은 "대주주인 네이버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자본금 재검토를 강력히 촉구한다"며 "사업과 자본 측면에서 네이버와 거리를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네이버에 대해 "시스템 및 서비스 개발 아웃소싱을 제로화하고 서비스 개발 및 내부 시스템 위탁 계약을 모두 종료할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에서도 라인야후재팬이 완전한 독립을 할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다.

사토 이치로 일본 국립정보학연구소 교수는 '아사히신문'에 "라인야후가 기술 혁신을 추진했지만, 네이버와의 기술력 차이가 아직 크다"라며 "1년이나 2년으로는 메울 수 없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본 관계가 변하더라도 네이버에 의존하는 구도는 한동안 바뀌지 않고 본질적인 해결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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