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포스코 회장, 7대 미래혁신과제 발표..임원 급여 최대 20% 반납 등

이정화 기자 승인 2024.04.23 07:26 의견 0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지난달 21일 포스코 포항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자료=포스코)

[한국정경신문=이정화 기자] 포스코그룹이 철강의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차전지 소재에 적극 투자한다.

포스코그룹은 장인화 회장이 포스코미래혁신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그룹이 당면한 주요 현안의 혁신 방안을 구체화하고 이를 토대로 7대 미래혁신 과제를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7대 과제는 ▲철강 경쟁력 재건 ▲이차전지 소재 시장 가치에 부합하는 본원 경쟁력 쟁취 및 혁신기술 선점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 확립 및 신사업 발굴체계 다양화 ▲공정·투명한 거버넌스 혁신 ▲임직원 윤리의식 제고 및 준법경영 강화 ▲원칙에 기반한 기업 책임 이행 ▲조직·인사쇄신 및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 등이다.

우선 사업 측면에서 철강의 초격차 제조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원가의 구조적 혁신을 추진하고 철강 설비를 효율화해 매년 1조원 이상의 원가 절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저탄소 생산체제로도 전환한다. 전기로를 활용한 고급강 생산기술을 개발하고 수소환원제철 기술을 단계별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탄소배출을 줄인 제품을 조속히 출시해 저탄소 제품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스마트팩토리는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팩토리'로 업그레이드해 수주·생산·판매 전반에 확대 적용하고 생산성을 높인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선 미래 성장 가치가 높은 우량 자산에 적극 투자해 경쟁력 있는 밸류체인을 완성하고 미래소재 분야에 특화된 유망사업을 집중 발굴·투자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리튬, 니켈 등 핵심원료 공장을 조기에 안정화한다.

리튬 염호와 광산 등의 우량자원 투자에도 나선다. 고체전해질, 리튬메탈음극재 등 차세대 소재의 상업화를 앞당기고 미래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핵심사업 이외의 일부 그룹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 개편을 하고 3년 내 유망 선도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을 추진한다.

기업 문화와 경영 체제 혁신에도 나선다. 임원 급여는 최대 20% 반납하고 스톡그랜트 폐지를 검토하기로 했다. 스톡그랜트는 회사가 보유한 주식을 임직원에게 무상 지급하는 제도다.

성과 우수자의 발탁 승진을 확대해 수평적이고 도전적인 조직문화 구현에도 힘쓴다. 복장 자율화와 직급 호칭 개편 등의 제도 개선을 통해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꾸준히 추진하기로 했다.

경영 체제 측면에서도 거버넌스개선TF 등을 운영해 공정하고 투명한 최고경영자(CEO)·사외이사 선임 프로세스를 갖춘다는 구상이다.

그룹 차원의 준법경영 관리체계를 개선하기 위한 포스코 클린위원회를 신설하고 글로벌 기준에 맞춘 신(新)윤리경영도 선포할 계획이다.

포스코그룹은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시 실천으로 추진하고 저탄소 생산체제로의 전환과 M&A 등 대형 과제는 오는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실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라며 "사업회사 사장 또는 본부장이 책임지고 과제를 추진하도록 하고 CEO가 주기적으로 진행 사항을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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