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SK텔레콤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AI를 통한 혁신 의지를 드러냈다.
SK텔레콤은 26일 제4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AI 컴퍼니 전환 성과와 전략을 발표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이번 주주총회에서 ‘AI 피라미드 전략’으로 진행 중인 사업현황과 글로벌 AI 컴퍼니를 향한 비전을 소개했다.
주주들에게는 AI피라미드 전략이 ▲AI 수혜를 즉시 향유하는 ‘AI 인프라’ ▲AI를 통해 통신을 효율화하고 AI 기술을 인접영역으로 확장하는 ‘AIX’ ▲고객가의 접점에 있는 ‘AI서비스’로 구성됐으며 모든 영역이 지속 성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글로벌 AI 컴퍼니 도약을 위한 AI 피라미드 전략 실행을 가속화해 AI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AI 인프라 영역에서는 데이터센터의 보유 용량에 변화가 있을 예정이다. 오는 2030년까지 현재의 2배인 200MW 이상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사피온과 SK하이닉스의 액침냉각 기술과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 인프라 관리 등 AI 데이터센터 관련 역량도 솔루션 패키지화한다. 기존 유무선 네트워크에서도 AI기술을 활용한다. 이에 더해 MWC2024에서 발표한 글로벌 통신 LLM 개발 및 합작법인 설립도 연내 글로벌 사용 사례 확보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AIX 영역에서는 AI 고객센터와 초개인화 AI 미디어로 유무선 통신 경쟁력을 강화하고 엔터프라이즈 AI 사업을 본격화한다. 지난 1월 오픈한 ‘엔터프라이즈 AI마켓’은 기업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LLM을 제공하고 있다.
AI 서비스 영역에서는 AI 개인비서 에이닷을 PAA로 진화시킨다는 계획이다. 글로벌로 확장 가능한 레퍼런스 확보와 글로벌 PAA 개발도 동시에 추진한다.
SK텔레콤은 AI거버넌스 원칙 ‘T.H.E AI’를 공개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월 AI 의사결정 체계를 회사경영에 도입했다. 현재는 AI 거버넌스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다. AI 거버넌스 프로세스와 AI 기술 및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내부 기준 등도 수립하고 있다.
이날 SK텔레콤은 서울 을지로 본사 T타워에서 제40기 주주총회를 열었다. 주주총회에서는 ▲2023년 재무제표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총 4명의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
승인된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8% 성장한 17조6085억원과 8.8% 성장한 1조7532억원이었다. 주당 배당금은 전년과 비교해 6.6% 증가한 연간 3540원이다.
정관 일부 변경을 통해서는 이사회가 기말 배당기준일을 정할 수 있도록 기존 기말 배당기준일이 영업연도 말로 된 내용을 삭제했다. 새로운 배당기준일 정관은 올해 기말 배당부터 적용된다.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유영상 사장은 주주들로부터 98.4%의 찬성 지지를 받았다. 지난 2021년 SK텔레콤 CEO로 선임된 유 사장은 2022년과 지난해에 실적 달성에 성공했다.
신임사외이사와 사내이사에는 각각 노미경 글로벌 리스크 관리 전문가와 김양섭 CFO를 선임했다. 기타비상무이사에는 이성형 SK CFO를 선임했다.
노미경 신임 사외이사는 2009년부터 HSBC 서울 및 홍콩에서 리스크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노 신임 이사는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서 리스크 대응 등의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양섭 CFO와 이성형 SK CFO는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AI 및 글로벌 사업 확장 지속에 기여할 예정이다.
유영상 사장은 “2024년은 SK텔레콤이 창사 40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해”라며 “SK텔레콤은 지난 40년간 이동통신 산업의 선두에서 발전을 이끌어왔으며 글로벌 변화의 중심에 있는 AI를 향해 다시 한 번 도전과 혁신을 이뤄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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