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이앤씨, 실적 부진 만회해간다..“토목·플랜트 분야 성과 반영 결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887억원..3분기 대비 10.39% 상승
“플랜트와 해외 사업 확대 통한 성과 기대”
하재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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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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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경신문=하재인 기자] DL이앤씨가 부진했던 실적을 조금씩 개선 중이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으로 2조3364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27.16% 상승한 수치다. 지난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3.55%가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분기 803억원 대비 10.39% 상승했다. 다만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26.19%가 줄었다.
DL이앤씨는 전 분기 대비 이익률 상승에 대해 토목과 플랜트 분야의 성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주택 분야에 비해 원가율이 양호한 토목·플랜트 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는 것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매출에 주택 비중이 높고 원가가 많이 올라온 상황이라 이전보다 이익이 많이 줄었다”면서도 “지난해부터 주택 매출 비중이 줄어들고 원가율이 주택에 비해 양호한 토목과 플랜트 비중이 늘어 개선된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주택 착공 물량이 줄고 플랜트와 토목 분야 수주가 늘었기에 주택 시장이 계속 좋지 않으면 비중은 자연스럽게 조정될 거다”라며 “현재 해외 사업을 염두에 두고 있고 플랜트 사업도 올해 늘릴 수 있을 거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DL이앤씨는 토목사업에서 각각 1조4290억원과 규모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에는 총 8.09km의 4차 국도를 신설하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플랜트사업에서는 3조4606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3월에는 석유화학사업 샤힌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해당 사업에서 DL이앤씨가 양도 받은 사업의 금액은 약 1조4000억원이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에 대해 “2024년 플랜트 부문 매출 성장과 더불어 증익을 예상할 수 있고 PF 우발채무 리스크에서 가장 자유로운 건설사다”라며 “오래 이어진 저평가 국면을 해소할 수 있는 시점이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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