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타임+] 애플 아이폰15 엇갈린 평가..삼성전자 호재?

아이폰15 시리즈, 애플워치 등 신작 공개 후 외신 전망도
중국발 악재·가격 논란 등 리스크 속 점유율 변화 '이목'

김명신 기자 승인 2023.09.15 07:00 의견 0

기술 혁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IT·전자업계 이슈도 쏟아지고 있습니다. 한국의 IT산업은 전 세계가 주목할 정도로 최고의 입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의 빠른 변화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이번 주 글로벌 IT 주요 이슈를 짚어봅니다. <편집자 주>

(사진=애플)


[한국정경신문=김명신 기자] 드디어 애플이 등판했다.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아이폰15 시리즈 참전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최고 충성층을 확보한 아이폰15가 공개되면서 본격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전도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5 시리즈, 애플워치 등 새로운 제품을 공개했다. 애플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는 전작과 같이 6.1인치형(15.4㎝) 기본 모델과 6.7인치형(17.0㎝) 플러스, 고급 모델인 6.1인치형 프로와 6.7인치형 프로맥스로 구성됐다.

가장 주목된 부분은 전작과의 달라진 혁신 기술과 가격이었다. 아이폰15 시리즈는 모두 기존의 라이트닝 포트 대신 ‘USB-C’ 충전단자가 최초 도입됐다. 고급 모델은 업계 최초의 3나노미터 칩인 A17 프로로 구동돼 더 빨라지고 몰입감을 높였다.

IT매체 더버지는 13일(현지시간) “카메라 업그레이드와 프로 이상 모델에 대한 A17 바이오닉 칩 탑재 등이 변경점이 있음에도 ‘아이폰15’ 시리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세 가지는 티타늄 프레임과 USB-C 포트, 액션버튼”이라고 전했다.

가격적인 측면에서는 전작보다 100달러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지난해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아이폰 기본 모델은 799달러(128GB), 플러스는 899달러(128GB), 프로는 999달러(128GB), 프로맥스는 1199달러(256GB)부터 시작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라인업에 카메라 기능과 USB-C 충전 포트가 강화되고, 프로 모델에 새로운 중앙처리 칩이 탑재됐으며 티타늄 케이스가 장착되는 등 아이폰15 시리즈는 대부분 예상대로 출시됐다”면서 “한 가지 놀라운 것은 전면적인 가격 인상을 피했다는 것이다. 아이폰15 제품군의 가격 인상을 피해 내년 매출 증가가 억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의 판매량을 둘러싸고 가장 이목을 끌고 있는 것은 ‘중국발 변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은 65%를 차지했으며 화웨이는 18%를 차지했다.

중국 관영 영자신문 글로벌타임스는 13일 “많은 중국 네티즌들이 베이징 현지시간으로 이날 오전 1시 시작된 아이폰15 공개를 뜬눈으로 기다리며 열의(eagerness)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의 연간 신제품 아이폰 라인업 발표가 중국 소비자들 사이에서 통상적으로 기대되는 수준의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애플과 화웨이의 스마트폰 경쟁으로 중국이 분열됐다”며 “일부는 아이폰15의 더욱 빨라진 칩과 향상된 게임 기능을 좋아했지만 다른 사용자들은 화웨이의 새로운 스마트폰을 선호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스마트폰 산업 전체가 큰 혼란에 빠졌고 애플도 피하지 못했다”며 “아이폰의 판매 부진으로 전체 매출이 줄면서 애플의 올해 매출은 2019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빠른 프로세서를 탑재한 화웨이의 새로운 스마트폰은 수요 또한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을 멀어지게 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전 세계적 암울한 스마트폰 시장과 화웨이의 복귀가 본격화되면서 아이폰의 판매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아이폰15 시리즈의 CMOS 이미지센서의 수율 문제가 있긴 하지만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을 경우 애플이 올 3분기에 삼성전자 점유율을 앞지를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편 아이폰15 시리즈는 미국과 영국, 중국 등 40개 이상 국가에서 15일부터 사전 주문에 돌입한다. 매장 판매는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한국 출시는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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