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방비 부담에 많이 못 올릴 것"..전기요금 ㎾h당 7원↑ 예상, 15일 결정

가스요금도 MJ당 5원 안팎 소폭 인상 전망

최경환 기자 승인 2023.05.12 12:21 의견 0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는 12일 임직원들의 올해 임금 인상분을 반납한다는 내용을 담은 자구안을 각각 발표했다. (자료=연합뉴스)

[한국정경신문=최경환 기자] 올 2분기(4∼6월) 전기·가스 요금의 인상이 다음 주초에 결정된다.

12일 정부와 에너지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여당은 오는 15일 당정협의회를 열어 2분기 전기요금과 가스요금 인상 폭을 최종적으로 결정할 방침이다.

이날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가 각각 재무 상황을 개선할 자구안을 발표했다. 요금 인상 이전에 고통분담이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한전과 가스공사는 임직원 임금인상분 반납 등을 포함한 25조7000억원, 15조4000억원 규모의 자구안을 발표했다. 그간 여권에서 공개 사퇴 요구가 불거진 정승일 한전 사장은 자구안 발표와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정부·여당은 당정협의회에서 두 공사가 제시한 자구안의 적절성을 검토한 뒤 전기·가스 요금 인상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전기요금의 경우 정부와 에너지 업계 안팎에선 ㎾h당 7원 안팎의 인상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철 '냉방비 폭등' 등 국민 부담 우려와 함께 물가상승 압박을 고려할 때 10원 이상의 전기요금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h당 7원으로 결정된다면 월평균 307㎾h를 사용하는 4인 가구 기준(주택용 저압) 전기요금은 5만9740원으로 예상된다. 4인 가구는 현재 5만7300원에서 2440원을 더 내야 한다.

전기요금의 경우 당정협의회에서의 결정 직후 한전 임시 이사회와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가 잇따라 열린 뒤 산업부 장관의 고시로 인상 절차가 마무리된다.

가스요금 인상 폭 역시 지난해 가스요금 인상분인 메가줄(MJ)당 5.47원 안팎으로 전망된다.

당초 가스공사는 올 한 해 가스요금을 MJ당 10.4원 인상하는 방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지난해 겨울 '난방비 폭등' 사태를 겪은 이후 1분기(1 ∼3월) 가스요금도 동결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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